좋은 사진을 만드는 정승익의 사진 노출 - 전면개정판 좋은 사진을 만드는 정승익의 사진 시리즈
정승익 지음 / 한빛미디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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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인적인 얘길 하자면 처음 사진 공부를 시작했을 때 노출이란 한자의 露가 이해되지 않았다. 왜 이슬인가? 그러다 사전을 찾아보게 되었고 나타나다, 드러나다 란 뜻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연광이든 인공광이든 빛을 감광판에 담는 작업인 사진에선 그만큼 적당량의 빛을 담아내는 것이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요하다. 그래서 노출을 사진 공부하는 이들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사진 입문서를 비롯한 여러 책들이 출간되어 있고, 노출만을 근본적으로 다룬   신간 <정승익의 좋은 사진을 만드는 사진 노출> 이란 책도 금년 초에 출판되었다.



p 28 정확한 노출이란 촬영자의 감성이 포함되지 않은 실제의 눈으로 바라본 대상에 대한 노출을 의미합니다. 란 문장에서 주관적인 사진이 아닌 객관적인 사진에서의 노출을 설명하려는 글쓴이의 입장이 나타난다. 빛의 양을 조절하고 결정하는 카메라의 기계적인 요소를 설명하면서 책의 1부가 시작되는데  빛의 종류, 빛의 방향과 변화, 측광을 설명하는  part4의 설명과 예제 사진들은 입문자 뿐만 아니라 사진 경험이 오래되신 분들에게도 사진 생활을 환기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여러 번 읽어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자연광을 위주로 빛을 설명한 것이 1부라면, 책의 2부는 인공광만 사용하는 스튜디오 촬영과 자연광과 인공광의 혼합 촬영을 설명한다.  인공광에 사용되는 장비들과 실제 사용하는 방법 등을 예제 그림으로 설명하고 그런 방식을 통한 결과물인 사진을 보여주는데 독자는 사진 속에서 빛이 들어온 부분을 찾아내면서 현장에서의 빛을 이해할 수 있다.



책의 3부는 객관적인 사진의 기본이며 사진을 하는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분야인 풍경 사진을 기본으로 해서  빛을 설명하며 좋은 예와 나쁜 예를 비교할 수 있도록 예제 사진들을 친절하게 배열해 이해를 돕는다.



 p235,236,210의 우경 사진 설명이 특히 좋았는데 비 오는 날 셔터를 놀러 본 경험이 적은 독자라면 비 오는 날만의 독특한 사진들을 예상하며 우중 촬영을 기대할 것 같다.

p316 긴 초점에서 짧은 초점 방향으로 주밍 해야 확산되는 빛을  표현하기 적합하단 설명,

p310AI SERVO에선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 노출이 결정된다는 설명은 잊고 있던 부분을 새롭게 상기하게 되어 유익한 부분이었다.

p162 설경에서 인물 촬영 노출 핵심은 잘 요약된 부분이라 숙지하면 설경 촬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순뱔력있게  빛의 방향을 파악하고 내가 담으려는 피사체와 주변 배경과의 빛의 차이들을 고려해 측광 방식을 결정하는 내공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 책 전반에 나오는 측광에 대한 설명은 친절하고 유익하다.



입문자는 물론 경력이 있는 사진 취미사들에게도 이 책은 한 번쯤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최적의 빛을 담아야 후보정도 용이하고 사진의 질도 높기 때문이다.


 ***p138 가이드 넘버 설명에서 32가 3으로 오타가 났는데 입문자에겐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니 오타를 수정하길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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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사진가들의 아름다운 사진 촬영법 DCM 프로 사진가들의 테크닉 모음집 6
하기하라 시로 외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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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을 구입하고 매뉴얼을 어느 정도 숙지한 후 출사를 몇 번 나가보면서 카메라의 기계적이고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 때 독창적인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게 된다. 매일매일 인터넷을 비롯 각종 매체에 업로드되는 범람하는 사진 이미지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남들과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필요한 책이 바로 <프로사진가들의 아름다운 사진 촬영법>이다.

이 책의 출판이 봄이라 그런지 첫 부분은 봄, 꽃, 봄의 빛을 이용하는 사진들이 소개되고 그 외 풍경, 건축물, 사람 등등 다양한 피사체를 창조적으로 담은 예시 사진과 그 사진의 메타정보, 사진을 찍은 시간대의 빛과 빛의 방향, 사진가가 밝히는 요령과 그 한 장을 담기까지의 시행착오나 고심을 기술하고 있다.

 

심야와 새벽에 담은 사진의 비교,

스트로보에 대한 설명,

14쪽 봄빛을 이용한 빛망울 만들기,

56쪽 청색으로 만드는 가상현실,

76쪽 나카이 세이야 작가의 회화적으로 구성된 사진,

92쪽 파도의 장노출,

99쪽 스트로보를 이용한 빗방울 포착으로 환상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것,

181쪽 망원렌즈의 보케와 앞 흐림 효과로 사진에 스토리를 넣는 방식 등이 특히 주목할 만하고 이런 방식을 따라 해봄으로써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피사체에 감동해 셔터를 누른 경우는 거의 없다. 늘 표현하고자 하는 세계가 내 의식 안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풍경을 피사체로 사용한다고 할 수 있다', 란 73쪽 요네즈 아키라 작가의 글은 무척 독특하고 감동적이다. 그만의 사진 세계를 이해하게 되며 풍경의 단순 재현이 아닌 풍경을 이용한 나만의 사진을 만드는 것을 다시금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미술에서 붓, 안료, 종이 그 외의 많은 재료의 차이가 다른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미술과 구별되는 사진만의 특성인 카메라와 렌즈의 특징과 차이가 다시금 언급되고  제조회사마다 다양한 렌즈를 이용한 사진이 소개돼면서 그동안 어렴풋하게 생성된 카메라와 렌즈의 지식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설명해준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카메라 초점과 렌즈 수차에 대한 기계적이고 물리학적인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 기계에 대한 매력으로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보이는 것만 담는 것이 아닌, 예를 들어 5분 정도의 장노출의 결과물에서 나오는 신비로움 같은 육안으로는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에 접근하는  동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작은 글씨와 많은 설명의 나열로 인해 처음엔 쉽게 접근하기 힘들지만 읽다 보면 사진가의 약력까지 소개되고 가능한 한 자세하고 많은 정보를 독자들에게 알려주려는 출판사의 세심한 의도를 느끼게 된다.

책에 실린 사진들은 모두 일본 작가의 작품인데 사진가의 약력을 보면 사진을 전공하지 않은 분들이 많으며 3~7년가량의 어시스트 생활이나 상당 기간 어느 선생을 사사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사진의 비전공자가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는 기간과 작가가 된 이후 작업 내용이 그들의 부단한 노력을 말해준다.  일면 독창적 사진을 찍는 방법의 소개서 같지만 정독하다 보면 작가들의 인생과 그들의 사진에 대한 자세나 의지를 느낄 수 있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사진의 테크닉과 사진가의 삶 그 둘을 다 만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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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비 드 파리 La vie de Paris
김진석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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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에게는 막연한 이상향과도 같은, 예술의 도시라 일컬어지는, Paris는 단기간 여행자의 스치는 일회성 시선과 또 너무나 익숙한 거주자의 시선과는 차별화된 두 달간 걸으며 몸으로 도시를 체험한 사진작가 김진석님의 눈에 의해 재구성되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라비 드 파리란 제목으로.

단기여행자의 눈이라면 일단 박물관, 궁전, 성당, 개선문 등등을 바쁘게 찍어 여행가이드에 수록된 사진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을 것이며 파리의 생활이 익숙한 파리지엥의 눈이었다면 일상의 주체인 사람들의 특징과 감정을 구별해내지 못했을 것이지만 여행자로서 시간이 지나며 낯설지 않고 새롭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도시를 적당한 거리를 둔 객관적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었기에 그의 사진들은 일반 여행자에겐 농밀하고 거주자에겐 신선한 파리를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street photo 가 주는 생동감과 현장감은 독자의 일상을 환기시켜주는 힘이 커서 개인적으로 좋아하기에 이 책을 여러 번 반복했는데 책에 담긴 사진을 순서대로  읽고  책 끝부분에 있는 사진 설명과 맞춰서도 읽고 또 펼쳐지는 대로 다시 보면서 작가가 두 달 동안 찍었다는 십 만장의 사진에서 고심끝에 선택했을 사진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다.

연인, 친구, 동료, 가족간의 사랑은 물론  스스로를 사랑하고 그래서 당당하고 멋있는 파리인들의 모습을 애정과 관심으로 고스란히 담아낸 작가의 작업을 사진을 통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칼라와 흑백 사진이 적절하게 구성 되어있고  에펠탑을 비로한 관광명소를 도드라지게 만드는 것이 아닌 사람들 속에 스미게 하는  일종의 반전의 사진들이 이벤트성 파리가 아닌 일상의 파리를 경험하게 해준다.

야경이나 이른 아침의 사진들이 많이 셀렉트되지 않은 것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지만 일반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일광의 시간들의 사진으로도 파리의 정서를 경험하고 상상하게 해주는 사진집이다.

233쪽 이슬람 소녀의 사진이 인상적이었는데 히잡에 전통의상을 입은 그리고 의류회사 로고의 쇼핑백을 든 소녀가 휴대전화로 통화에 집중하고 그 뒷면엔 유명 햄버거 로고가 함께 들어있는 사진인데 폐쇄적이고 차별성이 심한 문화와 관습 속의 그녀가 다른 세상을 누리고 있는 순간이 잘 담겨있어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한 컷마다 이야기가 담긴 사진이며 지역적으로는 파리지만 그 공간에서 국한되지 않은 이국적이지만 따뜻한 정서를 확장할 수 있어서 즐겁게 그리고 반복해서 본 책이다.    

십만 장의 순간을 담은 사진들 중에서 이 한 권의 책에 포함되지 못한 더 많은 순간들도 전시나 다른 매체를 통해 선보여지길 바라게 된다.

* 독자들이 이 책을 직접 느끼게 하기 위해 책 내부에 있는 사진들은 일부러 함께 올리지 않았습니다.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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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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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 있는데,

본문 127쪽,

서울에 온 엄마 그나 동생들이...

...않았는데 그나 동생들을 재촉해...

'그나' 가 무슨 뜻인가요?? 사전을 찾아봤는데 없군요. 제가 잘못 읽는 것인지,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그리고

서울에 온 엄마를...---> '를' 이 혹시 오타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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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나 2008-12-19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무슨 뜻이 아니구요. "그나 동생들을 재촉해" 라는 문장속에 "그" 는 말하자면 이소설속에서는 큰아들을 지칭하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그"는 큰아들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