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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옷
김정 지음 / 해냄 / 2018년 2월
평점 :
김정의 장편소설
바람의 옷
베스트셀러 소설
해냄출판

작가의 말 또한 마음에 드는 책 김정의 장편소설, 바람의 옷
살면서 알게 된 수수께끼가 있다. 세상 모든 존재는 '같으면서도 서로 다른 '면모를 갖고 있었다.
어떤것도 같지 않았고 아무것도 다르지 않았다. 자연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책도 그랬다.......
늘 알 수 없는 반항과 왜라는 의문을 가득 품고 살았던 어린시절, 그리고 지금도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나를 보면서 작가가 말한 수수께끼를 나또한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런 내가 진짜인지 다르다고 틀린건지 . 어떨때는 자책하면서 어떨때는
무시하면서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느끼고 있으니까요.
김정의 장편소설 바람의 옷을 읽으면서 사람은 다르지않고 같지도 않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어린시절의 기억과 환경이 참으로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어느새 그 방향으로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현실 말이죠. 아주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아버지, 그가 만들어준 자연스러운 환경이 그녀가 타향살이의 중요한 일자리에 도움이 되죠, 어릴때 보고 느꼈던 것이, 낯설지 않은 것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내 어린시절도 생각해 보았어요. 늘 전통가요가 흘러나오던 라디오...내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것과는 상관없이 어느새 내맘속에 내
기억속에 되돌이표가 되어 어느순간 툭 튀어나와 흥얼거릴 뿐 아니라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순간도 라디오는 아니지만 스마트폰의 무한재생음악을 듣고
있는 내가 있더라구요.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어린시절의 굴레, 기회라고 할 수 있는 그 희미한 기억들. 공감해 주는 것 같아 이 책을
읽는 내내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책을 읽는건지 내 머릿속의 환상에 있는 건지 해깔리듯 읽어가던중, 힘든 어린시절이 만든 그녀의
미래, 미국, 아일랜드,프랑스, 독일 등 떠돌아다니며 힘겨우면서도 꿋꿋하게 그녀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문득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실에
안주하면서 태어나고 자란 이곳을 학창시절내내 떠나겠다고 선포하던 나는 한발짝도 멀어지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니까요. 너무나 새롭고
신선하게 사는 삶에 꿈을 꾸듯 그녀의 삶을 쫓으며 읽는 내내 함께 하는 기분이 들고, 꾸미지 않고 차분하게 풀어낸 이야기들이 참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바람의 옷을 입고 자유롭게 마음이 가는대로 몸이 가는대로 1년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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