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을때면 많은 것들을 생각해야했다. 어떤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인물을 가지는지, 그것에 대한 이유가 궁금하곤 했다. 하지만 최정화 작가가 쓴 이야기는 달랐다. 온전한 불안감, 온전한 불편함에 적셔지는 느낌. 읽기 힘들었지만 한문장을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었다. 인물의 감정이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불편함 불안감 예민함 잔뜩 날이 서 있는 문장들은 인물에게 이유를 찾을 틈도 주지 않았다. 나는 그런 점이 재미있었으며 가장 오래 기억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