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도 구두를 신을까요?
에밀리 파운드 글, 산자 레첵 그림 / 가치창조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그림이 저절로 푸근~한 미소가 지어질만큼 이쁘다..

아이들 동화책이라 얇고 보기 편한지라 5분만에 읽었다..

천사가 누군가 했더니 앤젤이다..

한참 신나게 뛰어놀 때의 아이는 자기 이름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ㅋ

귀여운 녀석..

그림에도 삐죽이는 입이며, 툴툴대는 입매가 그대로 나와 베시시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 나이먹고 너무 오랜만에 동화책을 본걸까~

그러고보니 있는 조카들도 뚝 떨어져 있어서 볼 때마다 나조차도 낯선지라..

책 읽어주는 건 고사하고, 책 읽는 거 자체를 못 본거 같다..

 

이쁜 구두를 신겨서, 흙같은 더러움 묻지 않게 고이고이 키우고 싶은 엄마의 마음..

진흙이 묻어도 되는 부츠를 신고, 신나게 뛰어다니며 놀고싶은 딸의 마음..

 

때묻어서 본 동화책은 어린시절의 두근두근대는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애들 마음이 이렇겠구나~ 싶은 신기함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어느덧 엄마의 마음이 이해되는 나이가 되었구나 싶다..

딸자식 사는 집이라고 어쩌다가 한 번 오시면 틈없이 쓸고, 닦고, 치우고, 정리하고..

예나 지금이나 천사처럼 여겨주시지 않았나~ 싶다..

역시 누구나 누군가의 귀한 천사다..

 

책을 다 보고 난 후 제목 "천사도 구두를 신을까요?" 에 대답을 해보자면..

천사도 때때로 구두를 신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