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도 참을 만큼 너를 사랑하니까 - 너와 내가 함께 성장하는 시간, 그림책 태교
전은주(꽃님에미)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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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하고 아기를 만난지 17일째 되는 아침. 눈이 자연스레 떠진다. 아침잠이 많은 내가 이렇게 규칙적으로 아침에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나조차도 신기할 따름이다. 아기의 식사시간에 맞춰 내 몸의 신체리듬 또한 달라지는 걸까? 점심형 아니 저녁형 인간인 내게 이 변화가 제일 크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KBS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아기가 오길 기다린다. 나는 아직 조리원에 있는데 아기는 정해진 시간에 나를 만나러 온다. 어느새 조리원생활도 끝무렵에 다다르고 있으니 이제서야 아이와 어떤식으로 지내야할지? 어떤 패턴으로 아이가 우는지 막연했던 일들이 조금 아주 조금은 눈에 익숙해진듯 하다. (분명 집에 가서 멘붕이 찾아올테지만? 이럴때일수록 마인드 컨트롤이 제일 중요하다고 마인트 컨드롤 부터 시작하란 여러 육아선배들이 조언을 되새겨본다)


아침 수유를 마치고 잠깐의 짬을 틈타 내게 배달된 신간 책<맥주도 참을만큼 너를 사랑하니까> 를 펼쳐본다. 아 이 책 제목 누가 지었을까? 정말 공감 천배 만배다. 제목부터 마음에 들어버렸다. 이 무더운 여름 꿉꿉하고 답답한 갈증을 싸악 날려버릴 맥주 한모금.. 그 맥주 한 입의 맛이 너무나도 간절히 생각난다.
모유수유를 하기로 한 이상( 여건이 닿는대까지 해보고자 하는데... 양이 많지 않아서 너무 속상하다). 한 일년은 맥주와는 인연이 없을듯 하여 .. 저 책의 제목이 내게 크게 와닿는다. 또는 맥주대신 그 안에 괄호를 해놓고 “00도 참을 만큼 너를 사랑하니까”를 생각해보았는데 빵순이인 내가 밀가루는 조금 멀리할수 있지만... 커피를 못마시니깐 너무 인생의 즐거움이 사라진 거같은 허탈함이 불쑥 찾아오는데.. 그럴때마다 난 이렇게 말할 수 있을거같다. 아니 외칠 수 있을듯 하다.” 커피도 참을만큼 너를 사랑하니까!”

사실 .. 아기를 품고도 그 후에 아기를 잘 만나고 나서도 .. 든 맨 처음 생각이 “아 ! 정말로 내가 아기를 낳은게 맞나?” 였다. “ 내 배안에서 나온 생명체가 저게 맞나? “ 라는 이상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적도 있다. 사실 배가 임신 했을 모습 그대로기도 해서(만삭 같이 부푼 나의 배.. 도대체 언제 사라질래?)라기보단... 다른 사람들은 아이를 낳자마자 모성애라는게 막 솟아난다는데.. 나는 그렇지 못한거같아. 너무 이상한 기분에 휩쌓였고.. 혼돈이 찾아오며 급기야 내가 엄마로서 자격 미달이라는 자책을 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서툴고 어설픈 엄마인거같아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물론 호르몬의 변화로 내 감정이 요동치는 것도 있다고 볼수도 있지만.. 내 안에서는 어떤 엄마로 어떤 인간으로 어떤 모습과 행동으로 아이에게 좋은 모습과 모범이 되어야 할지 자신이 없었다고 해야하나? 사실 두려움이 많이 앞섰고 수술후 꽤나 잘 회복되던 몸 상태가 갑자기 안좋아져서였을 수도 있지만..내 안의 나는 많은 질문과 물음들로 계속해서 지쳐가고만 있었다. 그러던중 라이프앤페이지 에서 책 서평 이벤트를 하길래 신청했는데 운좋게 당첨이 되어 책의 가제본를 받았다. 어여쁜 엽서 한장과 도착한 책을 냉큼 집어 집에 가기전에 읽기로 스스로와 약속한후 책을 읽었다. 책은 총 5부로 되어있는데 내가 받은 책은 가제본이기에 앞에 1부와 5부로만 구성되어있다. 이 책을 잠깐 맛본 나는 내가 던진 무수한 질문과 물음에 대한 답이 책 속에 은은하게 담겨져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하나의 장마다 소개되는 보물같은 그림책과 더불어 삶속에서 던져지는무수한 질문들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든다. “엄마가 된다는 건” 어쩌면 아이로 하여금 나와 내 아이를 동시에 성장시켜주는 일인지도 모른다. 나는 조금씩 힘을 내어 나 자신과 아이 그리고 내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씩씩하게 성장을 해보고자한다. 아 그리고 이 깨달음을 내게 맛보여준 <맥주도 참을만큼 너를 사랑하니까> 출판사와 작가님에게 감사를 전해보며.. 문득 살면서 지칠때 위로가 필요할때마다 나를 붙잡아주고 일깨워줄 수 있는 책이 될거라는 기분 좋은 느낌이 든다. 삶에서 무수한 질문들이 나를 찾아올때마다 꺼내어 읽어볼수 있는 소중한 책이 되리라 생각이 든다. #맥주도참을만큼 너를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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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한 여름, 네가 좋아한 겨울 책고래숲 1
이현주 지음 / 책고래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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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감성! 멋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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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 ] 배웁니다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가브리엘레 레바글리아티 지음, 와타나베 미치오 그림, 박나리 옮김 / 책속물고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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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 ] 배웁니다

 

날마다 배우며

살아요 그래서 행복합니다. ”

 

제목 안의 공란 만큼

우리는 배우고 싶은 그 무엇이든지 배울 수가 있습니다.

빈 공간이 주는 무한함처럼 끝도 없고, 제한이 없습니다.

 

날마다 하나씩 배워가며 기쁨을 느낀다면 그는 참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배움 자체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 -

매일의 즐거움을 찾다보면 삶은 더 풍요로워질거예요.

 

이 책에서

알려주듯이

그렇게 조금씩 배워가며 나이 들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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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카와 슌타로.국제앰네스티 지음, 이세 히데코 그림, 김황 옮김 / 천개의바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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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일깨우게 하는 좋은 그림책입니다. 막상 내 일이 아닌것에는 다른 이에게 무관심하기 마련입니다. 다른이에게 일어난 일이 언제라도 내게 역시 일어날수 있음을.. 또 자유의 힘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던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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