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긴 변명

아주 긴 변명
니시카와 미와 지음, 김난주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2월

오랜만에 일본소설이다.

<아주 긴 변명>

2017년 2월 영화로도 개봉 되었다는 .... 그 내용이 궁금해진다.

어느날 갑자기 함께 여행을 떠난 나스코와 유키.

여행중 버스사고로 아내를 잃은 두 남자.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아무 감정이 남아있지 않는 결혼 생활

아내의 죽음의 소식을 접하고도 슬프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아무 감정에 동요되지 않는 한 남자 사치오와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큰 요이치 가족.

아내의 친구이자 같은 사고로 아내를 잃어버린 두 남자 사치오와 요이치가

만나게 되어

상대방을 통해 과거의 아내를 떠올리고

아이들을 통해 가족이라는 정을 느끼며

자신이 살아야하는 이유를 찾는다.

두 남자와 아이들의 심리 묘사를 통해 남겨진 삶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사치오의 이야기가 중심이되어 사고를 통해 두 집안의 생활이 전개되는데...

초반에 흥미를 유발했던 다른 사건들이 그냥 사라진 느낌이 컸고

다른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쓸데없이 추가된 느낌도 없지 않다.

긴박하거나 반전있거나 슬프거나

딱히 이거다 하는 매력을 못느꼈지만

책 표지에 이 책의 등장인물들.

주인공 사치오와 그의 아내 나스코,

나스코의 친구 유키와 그녀의 남편 요이치와 아이들 신페이, 아카리

책을 읽고 난후 각 역활에 잘 맞는 배우님들의 이미지라고 느껴져

상영관이 많지는 않지만 영화로 다시 한번 만나고픈 마음이든다.

누군가에게 자신이 '꼭 필요한 사람' 이라고 여겨지는 것,

또 자신이 ' 지켜주지 않으면 속수무책' 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 얼마나 감미로운 일인가.

p.204

'이 이별이 없었다면 나는 슬픔과 마주 하는 일도 없었을 거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 괴롭고,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나 자신마저 잃어버릴 것 같지만,

그래도 잊으려 애쓰고 싶지는 않다.

p.255

잃어버린 퍼즐 한조각 사랑.

잃고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