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살인 - 카밀라 그레베

약혼 살인 ㅣ 아르테 누아르
카밀라 그레베 지음, 서효령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4월

전 세계 최초 번역 출간 본으로 카밀레 그레베의 스릴러물.

경찰관인 폐테르, '클로즈 앤드 모어' 의 점원으로 일하는 엠마, 행동 심리학자 한네

3명의 화자가 이야기를 이끈다.

유명 의류회사 CEO 예스페르 오레의 집에서 발견된 신원을 알 수 없는 목이 잘린 젊은 여인의 시신과 행방이 묘연한 오레.

이 사건 피해자 시신이 10년 전 미해결 사건의 목이 잘린 시신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둘의 살인사건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엠마 두 달 전, 한 달 전,3주전, 8일전, 일주일전 점점 줄어드는 일수에 긴박함이 느껴지고

그 시간의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이야기의 궁금증과 사건의 과정을 그려나간다.

책은 후반부가 거의 와서야 두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게 되는데

3명의 화자 폐테르, 엠마, 한네의 개인적 이야기와 심리묘사로

이야기 끝에 밝혀지는 가해자 범인의 행동의 조금의 정당성? 을 끔찍하지만 이해하게 만든다.

과거의 충격적인 사건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

그 영향이 현재에 미치는 결과들.

부모에게 싫지만 거부할 수 없이 닮아있는것.

참...나약한 인간이란 생각이 든다.

살인사건을 조사하며 드러나는 범인과 희생자.

그들을 통해 보게 되는 인간의 이중성과 심리.

나도, 당신도 사이코패스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밀스런, 정당화 될 수 없는 만남을 갖는 사람들.

시작부터 미치지 않고는 아무것도 볼 수 없지 않을까?

전혀 연결고리라고 생각하지 못한 심리적 복선의 이야기가 가져다주는 반전.

과연…….이 살인사건은 누가 희생자일까?

그리고

사건해결 4달후 또 그는, 혹은 그녀는 변하지 않았다.

참 씁쓸한 인간사가 어이없음을...

영화로도 탄생된다는 약혼살인....카밀라 그레베의 심리극을 어찌 묘사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