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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개구리 ㅣ 스스로 읽는 성장 동화 2
샤오씽싱 지음, 다무 그림, 하루 옮김 / 푸른날개 / 2009년 11월
평점 : 
"버럭개구리"
이 책을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뿌듯함이 밀려오네요.
스스로 읽는 성장 동화임에 틀림없군요.
지난 번 읽었던 "형광고양이"를 그린 다무의 그림이네요...
재미도 있고, 마음 속 깊이 생각도 하게 해주는
아주아주 소중한 책이랍니다.
늘 버럭버럭 화를 내는 개구리 "버럭이"
당연히 친구가 하나도 없죠...
그런데 대조적으로 여동생 "분홍이"는 늘 상냥하고 웃는 얼굴이었어요.
그래서 친구들은 모두 분홍이를 좋아했지요..
분홍이를 골탕먹이려고 깊고 큰 구덩이를 파던 버럭이는
반지 하나를 주워 끼게 되는데...
이 반지는 바로 전설의 '웃음반지'
버럭이가 화를 심하게 낼수록
"캬캬 히히 깔깔"
버럭이의 웃음소리도 점점 커지고...
분홍이는 오빠를 위해서 함께 마녀에게 찾아가기로 하지요..
마녀 할머니가 가진 일곱빛깔 열매를 받아와야
웃음반지가 손가락에서 빠지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마녀 할머니를 만나고 나서
살아남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는 사~실~!
마녀 할머니에게 가다가 물에빠진 토끼를 구해주게 되는데..
놀란 토끼는 구해줘도 계속 울자 버럭이가 화를 내고
"햐햐 끼끼 깔깔"
반대로 버럭이의 입에서 나오는 웃음소리를 듣자
그제야 울음을 그치는 토끼...
이 장면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햇님과 바람 이야기처럼
따뜻한 마음의 말만이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저도 아이들을 야단치면 아이들은 더 울게되고
뚝 하라고 더 소리지르면
아이들은 놀라서 더 크게 울지요...
아이들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방법은
바로 "웃음"이군요...^^
드디어 마녀의 집에 도착!
그런데 마녀는 의외로 상냥한 할머니시네요..
"얘들아, 때로는 자기가 직접 봐야만
올바로 알 수 있는 일들이 있단다"
할머니의 말씀이 의미심장하네요...
매일 한숨만 쉬던 백합도 버럭 화내는 버럭이의 웃음으로
방긋 웃음이 회복되고...
오빠를 위해 온힘을 다해 일곱 빛깔 열매를 따려고 애를 쓰다
온몸이 멍이 들게 된 분홍이...
"너는 왜 날 이렇게까지 도와주는 거니?"
"우리는 가족이잖아.
오빠 일이 바로 내 일이니까 그렇지"
분홍이의 말에 버럭이도 읽는 저희도 감동...
"햐햐 히히 깔깔"
드디어 버럭이가 진심으로 웃게 되었답니다.
버럭이는 분홍이를 꼭 안아주었죠.
와~ 정말 감동적인 크라이막스~!!!
버럭이는 더이상 일곱 빛깔 열매가 필요없다고 하네요.
"이 반지를 계속 끼고서 화를 잘내는 내 버릇을 모두 고칠거야"
정말 멋진 버럭이에게 화이팅! 박수를 보냅니다.
어? 웃음반지도 저절로 스르륵~ 빠져버리고...
아, 그렇군요...이 반지는 진심으로 웃으면 빠지는 것이었어요!
달라진 버럭이에게 친구들이 많이 생기고
행복한 숲속마을엔 언제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게 되었답니다~!
오~! 너무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해피엔딩~!
아이들도 저도 너무나 재밌게 읽었고
느낀 점도 아주 많은 정말 유익한 책이었어요
맨 뒤에 나오는 "나쁜 버릇고치기" 라는 6가지 질문에 대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았어요
사실 버럭버럭 화를 잘내는 사람은 바로 엄마인 저였기 때문에
무척 찔렸다눈... ㅠㅠ
아이들은 어떤 일이 나를 화내게 만드는가 하는 질문에
"엄마가 화를 내서 화가 나요" 하고 쓰는게 아니겠어요?
에구...엄마가 화를 내서 정말 미안했어...
저는 진심으로 아이들에게 사과를 하고...
어떻게 하면 화를 빨리 화를 풀 수 있을지 말해 보았어요
작은애는 이불 속에서 소리를 지른다고 하고...
큰애는 이러이러해서 화가났다고 말하고 사과를 받는다고 하네요.
상대방이 진심으로 사과하면 다 풀린다고...
다 좋은 생각인 것 같네요...
육아서에서는 일단 서로 화가 나면 '타임아웃'을 하고
좀 화가 누그러지면 그 때 다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사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일단 화가 폭발하면 조절이 안되는 게 문제죠...ㅠㅠ
버럭개구리의 웃음반지는 모든 일을 다 잘 되게 만들었지요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바로 '화'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웃음'이네요...
화가 나려는 마음을 잠시 스톱!하고
신비의 명약 '웃음'으로 바꿀 수 있도록 저에게도 바로
'웃음반지'가 필요해요~~
마음 속에 버럭개구리의 웃음반지 새겨 넣겠습니다...
울아이들도 감동받고 누구보다 저에게 큰 깨달음을 준 책...
"버럭개구리"
강추~! 강추~! 입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