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168시간 - 덜 일하고 더 성공하는 골든타임 플랜 다시 배우는 시간관리 법칙
젠 예거 지음, 김고명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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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업주부는 어찌보면 프리랜서다.

단, 출근도 퇴근도 없고, 늘 나를 필요로 하는곳에 우선적으로 나를 던져두게 된다. 때문에 늘 많은 일을 하는것 같지만 시간은 부족하다.

'나'를 위해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지면서 <주부의 시간관리>에 관심이 늘어가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덜 일하고 더 성공하는

골든타임 플랜

7일, 168시간

이 책의 많은 부분은 '업무시간'의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에 관해 안내하고 있다.

직장이나 회사에서 일을 하는 사람에게 시간관리는 업무의 효율을 높여주고 능률을 올리는데 반드시 필요한 조건임을 너무도 잘 안다.

하지만, 나는 전업주부도 그에 못지 않은 시간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연, 주부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무한정일까?

정해진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이 없다고 해서 주부의 시간은 자유롭기만할까?

주부들도 가정에서의 시간(업무)과 나를 위한 시간(퇴근 후 휴식 및 재충전)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다면, 바쁘다라는 말 속에 정작 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후회를 반복하는 일상을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

이런 일상이 계속 된다면 결국 주부들은 갈곳을 잃고 나를 잃는 삶을 살게 될것이다.

나 역시도 생각이 여기까지 닿았을때,

나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나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 일들을 찾아나가면서 가장 아쉽고 가장 절실했던 부분은 바로 '시간'이었다.


최소의 노동, 최대의 성취

우리가 시간을 관리하는 이유는 일하는 시간과 자유로운 시간을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활용해 시간에 지배당하지 않고 시간을 지배하며 살고 싶기 때문이다. p.17

시간을 잘 관리한다고 업무량이 줄어든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효과적인 전략과 기법을 통해 더 적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완수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p.18

시간을 잘 관리하려면 장기적인 목표가 있어야 한다. 기왕이면 그런 목표를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지 말고 어디든 적어보자. 그러면 목표가 한층 명확해지고 그것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결심이 설 것이다. p.25

오늘을 기록하라

어제에 이어 오늘의 업무일지를 작성하다.

오늘 잠자리에 들기 전에, 혹은 내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방금 적은 일지를 읽어본다. 노란색 형광펜이나 빨간색 네임팬으로 생산적이지 않았던 활동에 동그라미를 친다. 우선순위가 낮았던 일에 몇분, 몇시간을 썼는지 확인한다.

p.31-32

나는 이 과정이 주부의 시간관리에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관리의 필요성을 느끼며 내가 제일 먼저 했던 일도 데일리리포터를 작성했던 일이다. 내가 하루동안 어떤 일을 하는데 얼마의 시간을 썼는지를 기록하면서 '바쁘다', '시간이 없다'라고만 생각했던 일과 중 허투로 보낸 자투리 시간을 찾아내고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낸 것이다.

시간 관리의 걸림돌을 파악하고 처리하라

: 5대악재와 8대 위험요인

책에서는 시간관리의 5대 악재로,

미루기, 완벽주의, 부실한 계획, 완급 조절 실패, 마음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중에서도 <미루기>는 내가 가끔 시간관리를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라 관심이 갔다.

미루기

미루기를 잘 하는 사람은 정말로 해야 할 일은 안하고 그 밖의 오만가지 일로 부산을 떨면서 다른중요한 일이 많아서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댄다.

자신이 피하려고 하는 일을 그날 최우선으로 처리 할 일로 정한다. 미루는 행위에서 유익한정보를 입수한다. 어떤일을 왜 미루고 있는가? 거기서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지금 당장 행동을 개시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p.35-37

일에 우선순위를 실컷 정해두고도 나는 곧잘 그 일을 미룬다. 이유는 하기 싫어서! 그럼 도대체 중요하다고 해 놓고 하기 싫은 이유가 뭘까???

그 답을 저자의 다음 글에서 마주하고 아~하고 탄성을 질렀다.

완벽주의

완벽주의가 문제라면 작업의 마감일을 확실히 정해 놓는다. 정해진 기한이 없으면 완벽주의자는 이거저것을 다시 건드리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장황하거나 복잡한 결과물이 나오거나 적당한 때를 놓쳐서 일을 그르칠 수 있다. p.38

나 역시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일은 은연중에 완벽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모양이다. 완벽하게 되지 않을것 같고, 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을 기미가 보이면 자꾸만, 자꾸만 미루고 미루게 되는것이다.

완벽하려 하지 마라

그냥 가장 먼저 시작하는게 중요하다!

시간관리에 마저 적용되는 것을 보니, 거지처럼 시작하자!!는 이제 진리인듯 싶다.

시간 관리의 적들

?어수선함: 지금 당신은 제대로 정리한 게 없어서 목표가 무엇인지조차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인지 모른다.

?잡동사니: 치워야 할게 너무 많으면 업무 속도가 느려지고 시간을 낭비한다. 잡동사니는 다음과 같은 여섯가지 방법으로 처리한다.

주부의 시간을 가장 많이 빼앗는 적들!

바로 어수선한 집안 분위기와 잡동사니들 때문일것이다.

우선순위를 설정하라

?할일 목록 백배 활용하기

힐일 목록을 작성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면 어떤 일에 얼마만큼 시간이 소요될지 대략적으로나마 생각해보지 않고 넘어가는 것이다. 새로운 할 일 목록을 작성하면서 기존의 목록에서 완료하지 못한 일을 빼먹는 경우도 흔하다.

?어수선함을 극복하는 법

주변 환경과 자료를 정리하는 요령이 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는 문서와 책, 그리고 매일 쓰는 용품은 손이 잘 닿는 거리에 둔다.

-비슷한 작업을 하나로 묶는다

-잡동사니를 정리한다. 불필요한 물건은 버리고, 나눠주고, 재활용하고, 팔아버린다.

-나중에 정리하겠다고 미루지 말고 정리도 업무의 일환이라는 생각으로 정리를 생활화한다.

-주간 일정을한눈에 볼 수 있는 일정표를 만든다.

얼마전에 이사를 하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 많은 짐들이 과연 나에게 하나도 빠짐없이 다 필요한 것들일까'

'이 짐들을 정리하기 위해 내가 확보해야하는 시간은 도대체 얼마나 된단 말인가'

'이것들을 정리하는 일을 우선순위에 둬야할만큼 가치 있는 일인가'

아마도 조만간 나는 <<미니멀리스트>>로 재탄생 할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나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하려한다.

나와 우리를 위한 시간

저자는 균형있는 삶을 위해 '나'만의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라고 이야기한다. 주부에게도 그런 시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

1.매일 혹은 매주 일정한 시간을 나를 위해 쓰겠다고 다짐한다.이 시간은 자신만 아니라 자녀와 배우자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시간이고, 그런 시간을 통해 스트레스가 줄어 들면서 인생의 모든영역에서 능률이 향상되고 육아도 더욱 즐거워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2. 나를위한 시간을구체적으로 어떻게쓸지 정한다.

예를 들면 산책, 조깅, 거품목욕, 외국어공부, 일주일에 한번 씩 수업듣기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막연하게 나를위해 시간을 쓰겠다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놓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3.자잘한 일을 하나로 묶는다. 매일 장을보러 나가던 것을 일주일에 한두번으로 줄이고, 음식도 미리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둔 다음 필요할 때마다 데워먹자. 쇼핑도 가능하면 전화나 인터넷으로 해서 가게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인다.

4.1시간 일찍 일어나거나 1시간 늦게 잠자리에 든다. 필요하면 15분 정도 토막잠을 자는 식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할수 있게끔 기력을 충전한다.

책의 마지막장에는 21가지의 시간관리 핵심기술을 일목 요연하게 요약해주고 있다.

뿐만아니라 <변화를부르는 5분 시간술>로 문제 상황과 그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업무적인 시간관리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될 만한 tip들이 녹아있는 책이고, 나같은 주부의 입장에서도 하루일과를 정리해 좀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고 그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투자함으로써, 육아와 가사에 모든 시간이 사장되지 않도록, 그로써 뒤늦은 후회가 밀려오지 않도록 30년동안 시간관리를 연구한 저자의 핵심조언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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