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버 머시 폴스의 늑대들 시리즈 1
매기 스티브오터 지음, 안나량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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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 폴스에 사는 한 소녀가 늑대에게 끌려갔다 돌아왔다. 그 소녀(그레이스)는 늑대무리의 노란 눈을 가진 한 늑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이후 겨울이면 그 늑대는 항상 그녀를 지켜보고, 소녀 또한 늑대를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날, 동급생이 늑대에 물려 죽임을 당하게 되고, 대대적인 늑대 사냥이 시작된다. 자신의 늑대가 걱정되던 찰나 그녀의 집 앞에 노란 눈을 가진 한 소년(샘)이 쓰러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 소년은 바로 그녀의 늑대였다.

 

한동안 대대적인 인기를 구사하던 '트와일라잇'에서 뱀파이어를 늑대로 바꿔놓은 것 같은 소설이다. 책 소개에서도 '트와일라잇' 세대를 위한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을 정도로 <시버>는 '트와일라잇'과 같은 로맨스판타지 소설이다. 그 세대는 아니지만 '트와일라잇'을 재미있게 읽었던 나는 비슷한 내용의 소설을 몇 번 더 읽었었다. 하지만 <머시 톰슨>시리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책은 10대를 위한 판타지 소설 그 이상은 아니었다. 이런 소설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던 참에 트와일라잇'의 감성과 비슷하지만 흥미롭게 읽었던 '문 콜드-머시 톰슨 시리즈'에 등장하는 것과 같은 이형인간인 늑대인간에 대해 다르게 접근하고 있는 소설이라고 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손에 들자마자 한번에 쭉 읽어버릴 정도로 괜찮은 소설이었다. 뛰어난 상상력과 문체를 가진 소설은 아니지만 트와일라잇과 머시 톰슨 시리지의 장점을 영리하게 잘 섞어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늑대에 물렸었고, 이후 비상한 감각을 가지게 되었으며 늑대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애정을 가지고 있는 소녀와 인간으로 살고 싶었지만 늑대인간이 되어야 했고 인간으로서 지낼 수 있는 시간을 조금밖에 가지지 못한 소년의 만남은 사랑스러웠다. 또한 늑대인간을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다른 입장-추위가 변화를 촉진하며 늑대로 변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규명되고 치료될 수 있다고 본 것도 신선한 해석이었다. 각 장마다 소년과 소녀의 시점이 번갈아 전개되고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소년 소녀가 주고받는 사랑이야기를 듣는 기분도 들었다.

이 책은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있고 <시버>는 시리즈의 첫 번째 권이다. 앞으로 영화로 제작될 거라고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이 이야기가 영상화된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 것을 보면, 분명 많은 이들이 <시버>의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고 영화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다. 책 제목인 Shiver(한기)처럼 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오면, 어디선가 늑대들의 합창이 들릴지도 모르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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