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음모론 - 우리가 믿는 모든 것은 조작되었다!
제이미 킹 지음, 이미숙 옮김 / 시그마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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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요즘 음모론의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하다. 예전엔 정보가 통제되고 공개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음모론이었다면 이제는 넘치는 정보와 발빠른 미디어가 낳는 음모론이다. 어떤 사건이 터지면 인터넷상에는 수많은 음모론이 등장한다. 현재 한국사회만 해도 '~카더라', 또는 '~래'라는 의혹이 넘쳐난다.

들어가는 글에 있는 것처럼 음모론은 우연히 단순하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막강한 배후세력이 이 세계의 여러사건을 비밀리에 관여하고 조종하고 있다는 신념체계라고 할 수 있다. 음모론을 단지 누군가의 편집증적인 생각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음모론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진실을 찾고자 하는 것이고, 권위주의에 대항하는 것이기도 하다. <세기의 음모론>은 전 세계에 있는 여러 음모론들을 소개하고 있다. 암살, 테러 등에 관련된 것부터 의학, 국가와 기업, 예술, 종교에서 외계인과 우주에 관련된 것까지 우리가 한 번쯤 접해보았을 음모론들을 분야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미디어를 통해 보도되는 내용 외에 어떤 사건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음모론은 그 자체로 흥미있다. <세기의 음모론>에는 "히틀러는 살아남아 달로 도망갔을 것이다"나 "지구 어딘가에 자신을 숨기고 싶은 유명인사들이 모여사는 곳이 있다"와 같은 믿기어려운 이야기부터 "인구억제정책"이나 "9.11 사건"에 관련된 내용같이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내용까지 정말 수 많은 음모론이 있었다.

터무니없다고 생각되는 음모론까지 있었지만 읽는 내내 '어쩌면, 혹시나 그럴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들었던 건 이런 음모론으로도 어떤 사건이 이해되기 때문이지 않을까. 지금까지 역사속에서 일어났던 일들 중 납득하기 어렵거나 이해할 수 없었던 충격적인 일들을 이렇게라도 이해해보고 싶었기에, 그리고 베일에 쌓여 감춰진 권력의 이면을 알고 싶기에 음모론은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편집자와 발행인의 말처럼 <세기의 음모론>의 어떤 음모도 사실에 입각한 것이기 보다 누군가가 간간이 언급한 내용을 오락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믿을지 말지는 개인의 판단에 달렸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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