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음식 백과 - 가족 건강을 위한 최고의 밥상
최재숙.김윤정 지음 / 담소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음식 재료를 살 때 왠만하면 무농약, 유기농 등등 친환경적인 제품을 사려고 노력한다. 달걀을 고를 때도 무항생제 제품을 고르고, 야채는 무농약 채소를 기본으로 고르고, 과일은 되도록 제철 국산 과일을, 과자나 아이스크림은 즐기지는 않지만 가끔 먹을 땐 보다 건강한 제품을, 밀가루보단 쌀을, 밀음식은 통밀과 우리밀을 사용한 제품을 선택한다. 조금 더 비싸고 양도 적은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내 몸을 그리고 내 가족에게 보다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음식재료를 고르는 것은 쉽지 않다. 무농약 제품과 유기농 제품이 같이 있을 때 어느 제품이 더 친환경적인지 구별하기 어렵고, 유기농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제품도 성분표시를 보면 의심가는 성분이 있는 듯 하고, 외계어같은 성분표시를 보면 이롭고 해로운 걸 떠나서 아무것이나 집어들고 싶게 만든다.

 

친환경 음식백과는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를 지향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침서이자 사전같은 책이다. 농축수산물에서 간식, 인스턴트 식품, 심지어 양념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비교해놓았다.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것들, 꼭 살펴보아야 하는 것들, 그리고 추천제품들까지.. 하나하나 읽고 있다 보면 그 세심하고 꼼꼼한 설명에 감탄하게 된다. 특히 평소에 궁금했던 점을 어찌나 잘 짚어 해답을 알려주는지 그런 부분이 나올때마다 포스트잇으로 꼼꼼하게 표시하며 읽을 정도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 내가 사던 제품은 어떤지, 그보다 더 나은 제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눈여겨 보았다. 평소 즐겨먹는 계란은 무항생제 유정란이 가장 좋으며, 요리할 때 간과하기 쉬운 양념은 어떤 것을 써야하고, 쉽게 사먹은 음료는 무엇을 마셔야 하는지 유용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아토피가 있는 동생에게 평소 유제품류와 아이스크림 등을 절대 못먹게 하고 있었는데 친환경 음식백과에서 몇가지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이 또한 정말 반가운 정보였다. 이 외에도 각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 수 있는 요리 레시피까지 수록되어 있었고, 책의 말미에는 몇 가지 친환경 살림기술도 수록되어 있었다. 재료의 소개에 그치지 않고 요리법과 살림법까지 소개해 준 덕분에 책이 한층 유용하고 다채로워진 느낌이다.

 

저자인 최재숙씨는 생협에서 근무하시는 분이라 친환경 음식백과에 소개된 대부분의 제품 역시 생협 또는 잘 알려진 유기농가게에서 구할 수 있는 것 위주로 되어있다. 생협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나로서는 조금 더 다양한 곳의 제품을 소개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작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음식백과는 제목처럼 건강한 먹거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유용한 음식 백과 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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