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초 스피치 - 90초 안에 상대를 감탄시키는 설명의 비법
이케가미 아키라 지음, 이윤영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짧고 이해하기 쉬우며 잘 전달되는 말하기는 쉽지 않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남에게 알려주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일을 할 때, 누군가에게 내 지식을 전달할 때, 친구와 대화할 때조차 잘 말하기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말은 살아오는 동안 형성된 습관이라서 단기간에 고치기도 쉽지 않고 고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고칠 방법을 아는 것 역시 쉽지 않다.

90초 스피치는 좀 더 나은 말하기, 글쓰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가장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케가미 아키라씨는 NHK에서 30여년동안 기자일을 하면서 좋은 설명은 명확한 의사 전달에서 비롯된다고 하며 90초 스피치를 통해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명료한 설명을 위해 먼저 내가 무엇을 이야기 할 것인지 미리 이야기의 방향과 목적지를 제시한다. 그리고 이야기거리를 시각화하거나 말해봄으로써 이야기의 줄기를 구체화시키고, 마지막으로 여기에 예시 등의 가지를 덧붙인다. 이것만으로도 원고의 기본적인 틀이 완성되지만 더욱 명확한 전달을 위해 독자가 누구인지, 좀 더 전달력 있는 시각화 작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좋은 원고를 썼다면 이제는 이 내용을 청중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프리젠테이션 기술도 필요하다. 이케가미 아키라씨는 좋은 PPT를 작성하는 방법부터 이를 설명하는 방법, 자세까지 예를 들며 세세하게 설명한다. 아마도 90초 스피치, 이 책을 쓸 때도 말하기에 관심있는 독자를 상상하며 꼼꼼히 명확하게 자신의 의도가 잘 전달되도록 쓰지 않았을까.

이케가미 아키라씨는 자신의 의도를 명확히 전달하는데 필요하거나 불필요한 어휘 뿐만 아니라 목소리톤, 자료수집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좋은 말하기에 관련된 내용을 잘 설명하고 있다. 쉽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이 책을 읽고나면 이케가미 아키라씨처럼 바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까지 든다.

 

이케가미 아키라씨가 책 말미에 언급한 것처럼 90초 스피치는 조금은 이상적인 이야기이지만, 스스로 말을 못한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언젠가 지금보다 더 나은 말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하면서도 따라하기 쉬운 90초 스피치를 옆에 두고 언젠가는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에게 하고싶은 말이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연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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