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점에서 여행은 사랑과도 비슷하다. 누군가를 사랑해야겠다고 결심한다고 해서 그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 사랑하게 됐는지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설명할 수도 없다. 사랑의 열기가 식고 난 다음에야 겨우 설명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무의식의 선택이다. 무의식은 늘 한 발 앞서 우리 삶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