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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마케팅 - 한계를 뛰어넘는 마켓 프레임의 대전환
라자 라자만나르 지음, 김인수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6월
평점 :
이번에 읽은 책은 퀀텀 마케팅이다. 마케팅이란 단어는 정말 익숙한데, 퀀텀? 퀀텀이라는 단어에서 한 번 막혔던 것 같다. 가상화폐나 핸드폰 모델명에 등장하는 '퀀텀'의 본래 의미는 '양자'라고 한다. 그럼 이것과 마케팅이 무슨 관련이 있을 지, 너무 궁금했고 저자가 마케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어떤 식으로 제시할지 기대가 됐다.
'퀀텀'은 '극도의, 갑작스런, 기존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방법'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퀀텀 마케팅>은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변곡점에 선 마케팅 세계에서 승자가 되려면 새로운 시각을 키우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다루는 셈이다. 극도의 혼란 속에서 기존 마케팅의 이론, 전략, 관행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고, 이 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 마케팅의 진화 과정을 먼저 소개한 뒤, 앞으로 변화할 마케팅 관련 상황들, 기업과 마케터가 취해야 할 태도 등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내용을 이해해야 할 필요는 다음과 같다. 현재까지 활동해 온 기업, 마케터 모두 제5의 패러다임을 직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마케팅이 살아남을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서이다.
일반적으로 조직, 특히 마케터들은 제5의 패러다임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마케팅은 어떻게 존속하고 어떤 형태를 취할 것이며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 운영될 것인가에 대해 무방비 상태에 처해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part1에서는 '마케팅의 진화'라는 큰주제를 가지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마케팅의 패러다임을 설명해주고 있다. 마지막 패러다임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다가올 제5의 패러다임으로, 앞으로 마케터들이 확실히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제1의 패러다임은 소비자들이 논리적으로 구매 결정을 내린다는 단순한 전제에 기초하여 경쟁 상품과 차별화된 우수한 제품 특성을 광고하는 것으로 마케팅 전략을 벌였다. 곧 대량 생산 시대가 오면서 제품 평준화, 범용화가 시작되었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마케터들은 사람들의 감성에 의존해 물건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제2의 패러다임이다. 제3의 패러다임은 인터넷과 데이터 기반 마케팅의 시대였다. 데이터의 등장으로 고객과 광고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졌고 광고 메시지를 더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제4의 패러다임은 디지털 기기를 통해 마케팅에 이동성이라는 개념을 도입시킨 것이다. 실시간 위치 기술, 소셜미디어 플랫폼 등을 통해 상호 연결된 소비자가 탄생했다.
그리고 part2, '완전히 다른 세계, 새로운 도전들'에서는 앞으로 곧 찾아올, 문턱 앞까지 이른 제5의 패러다임을 소개한다. 여기서 브랜드는 새로운 기술, 새로운 미디어, 새로운 통찰력을 사용해서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창출한다. 소비자들은 훌륭한 제품경험은 물론, 브랜드가 사회에 긍정적으로 이바지할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브랜드는 더욱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를 만들던지,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해 노력하던지 소비자의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제5의 패러다임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마케터에게는 개방성과 기술적 지식이 필요하고, 계속해서 소비자와 브랜드가 만나는 접점을 발굴해야 한다.
특히 제5읭 패러다임 하에서는 AI의 역할이 빠질 수 없다. 마케팅의 효과와 효율성을 위해 AI 교육은 필수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넘쳐나는 신기술의 등장으로 이 기술들을 빠르게 써먹을 필요가 있겠다. 5G기술, 증강현실 기술, 가상현실 기술, 스마트 스피커 기술 등이 그 예이다. 또한 앞으로 마케팅은 이성적인 면보다 느낌, 비언어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소비자의 마음에 다가가는 이야기, 캐릭터를 통해. 그리고 청각, 시각 등 오감을 활용한 감각적 요소로 브랜드를 각인시키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part3에서는 '앞으로의 마케팅'을 다룬다. 앞으로 브랜디 로열티라는 개념보다,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충성하기를 바라는 소비자가 많아진다. 마케터는 모든 소비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마케팅 믹스를 달리 조정하여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더 이상 광고를 보지 않으려는 시대에서 새로운 메시징 형식, 미디어 최적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광고대행사들은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창조해야 한다. 또 앞으로 새로운 기술, 인프라, 기능이 쏟아질 것이기 때문에 모든 단계마다 파트너십은 필수라고 한다. 창의적인 광고대행사, 혁신적인 스타트업, 유능한 기술 솔루션 공급업체 등과의 협력에서 나아가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까지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아닌가 한다. 무엇보다도 진정성 있고 진실한 광고로, 투명하고 신뢰를 일으키는 행위로 소비자에게 다가가야 한다. 앞으로 마케팅은 또 다른 위기와 맞닥뜨리게 되겠지만, 이 위기가 크든 작든 언제나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며 그 중심점에 마케팅 리더의 역할이 중요함을 마지막으로, 책이 마무리된다.
이제까지 읽었던 마케팅 책과는 다르게 정보를 정말 자세히, 대량으로 전해주는 책이라 모든 내용을 정리하기는 힘들었지만, 확실히 마케팅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 환경 변화들이나 앞으로 해결헤야 할 과제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특히 마케팅 실무자가 읽으면 참 좋을 <퀀텀 마케팅> 리뷰를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