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듭니다 - 장애가 있어도, 나이가 들어도 함께 일할 수 있는 스마트팜 케어팜 이야기
백경학 외 지음 / 부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시골살이카페에서 보았던 글이 생각났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는 스마트팜이 필요하다.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변화 속 식량난과 인구고령화로 인한 농업인구감소를 대체할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농업인 또는 귀농인에게 저리 장기대출을 통해 스마트팜 사업을 장려하고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빅데이터수집이 필수적이며, 해당 지역에 맞는 농업환경을 구축한다는 것이 개인, 또는 하나의 농업법인에게는 실현가능한 일이 아니다. 따라서 그 장기저리대출은 결국 귀농인에게 부채의 늪에 빠져들어 실의에 빠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터이니 절대로 꿈도 꾸지마라. 뭐 그런 내용이었다. 읽으면서 맞아. 농사는 아무나 짓나. 기술도 컴퓨터도 결국 무언가를 아는 사람이 하는거야. 그저 투덜이 스머프 모드로 읽었던 글이었다.



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듭니다라고 쓰인 글자를  장애인도 일 할 수 있는 안전한 직장을 만들고 수익을 내고 싶습니다 라고 읽었다.



내가 살고있는 세종시. 희망도서 바로대출 관련 서류제출 때문에라도 자주 갈 수 밖에 없는 시청. 그 안의 작은 카페가 있다. 꿈앤카페. 중증장애인들이 일하는 카페. 내입에 딱맞는 고소한 스팀밀크의 라떼를 제공하는 곳이라 나도 종종 이용하고는 한다. <그 앞에 붙어있는 글. 직원이 서툴고 늦어도 손님들의 따뜻한 배려 부탁드리겠습니다.>



푸르메재단에서 이야기 하는 스마트 팜에서도 계속해서 그런 내용을 화두에 두고 있다. 숙련될 수 있으나 또는 숙련될 수 없더라도 한사람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노동력으로서의 장애인. 



여기서 묻고 있는 화두. 보호의 대상인가 보조의 대상인가. 장애인을 보조의 대상으로 본다면 분명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생겨 날 수 있을것인데, 우리는 장애인을 나와 다르다는 점에서만 보고 보호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아닐까.

여주의 농원 3600평을 기부한 장춘순씨 이야기. 장애인을 자녀로 둔 부모라면 자존심따위는 뱃속에서 없애버리고, 자녀를 위해서라면 칼날 같은 매서움으로 세상과 싸울수도 있다고.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조하기 위해 푸르메 재단은 스마트팜이라는 농장을 통해 세상과 싸우는 장애인의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제도와 기관들과 협력과 싸움을 통해 여주 농원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아직 완공은 되지 않았을 2021년 푸르메 여주 스마트팜. 우리는 그 안에서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와 복지의 미래를 함께 보아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의문.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위한 최저임금제도. 더불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최저임금제도가 어느틈에 최고 임금 제도가 되어, 촘촘한 그물망으로 장애인들의 자활일자리마저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업무의 질적, 양적 평가를 통해 급여를 달리 지급할 수 있는 일본, 네덜란드 등의 케어팜. 그리고 그들이 한말. 낮동안 장애인을 보호하는 비용보다, 스마트팜에서 장애인이 근로를 하게 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우리가 아는 효율성과 이들이 말하는 효율성이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인데 말이다. 



장애인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보조가 필요한 한명의 인간임을 잊지말자.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책방지기 tip!

이 책은 독서록을 쓰기에 매우 적합한 도서입니다.



키워드로 살펴보면 

1. 장애인 복지

2.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문제의 심각성

3. 인구고령화로 인한 노동력부족문제

4. 친환경 농업의 필요성

----사회, 인문적 주제

5. 농업의 기계화

6. 정확한 제어와 계측이 필요한 스마트팜 - 기후, 지리적 측면

7. 농업의 빅데이터 활용 - 통계적 측면

8. 로봇을 활용한 농업기술 개발

9. 인공지능 AI 활용으로 보다 통제가능한 농업환경구축

----- 공학적, 과학적 접근주제



서평단에 참여하여 무료제공 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만,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쓴 후기임을 밝혀둡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