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사다리 - 불평등은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
키스 페인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무상급식 대상자 였다고 한다.
새로운 급식 담당교사에게 본인의 '그런 상황'을 얘기하는 게 그 무엇보다 힘들었던 아이였다고.
어느 덧 학자가 된 저자는 그런 본인의 경험들에 비추어 가난과 그 사회적이고 개인적인 영향에 대한 책을 냈다.
부의 분배가 인간에 미치는 지극히 개인적이 영향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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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빈곤감을 가져오는 것은 의외로 가난이 아니다.
'가난하다는 느낌'이다.
이 '내가 가난한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은 '옆에 사람이 (나보다) 잘 사는 것 같은 생각' 즉, '비교'에서 시작된다.
거기서 부터 시작되는 '불평등'.

불평등은 객관화 된 수치의 가난이나 빈곤과 전혀 다르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본능은 스스로를 타인과 비교하기 마련이라 불평등은 상대적 빈곤감/박탈감/가난감(?)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내가 (비교적) 가난하다'라는 판단만으로 인간은 가난의 빈곤감을 실제로 느끼기 시작하고, 객관적인 빈곤층과 생각과 판단, 행동패턴 까지 유사해진다는 점을 각종 실험을 통해 낱낱히 밝혀낸다.

 

"불평등 그룹에서는 소수의 사람들만 많은 돈을 따고 대부분은 돈을 잃었다. 평등 그룹에서는 아주 많은 액수를 사람의 수는 적었지만, 빈털터리가 사람도 적었다. 다시 말해, 불평등은 위험한 결정을 부추겨 가진 자와 가지 사이의 격차를 크게 만들었다. 불평등이 불평등을 낳은 것이다." _95

 

"가난과 풍요를 모두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빈곤층과 중산층은 세상의 차이만큼이나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중 한가지는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_80

 

'지금'의 '보통'의 생활을 영위 가능한 사람들이 옆 사람보다 못 가졌다는 생각만으로 (실제로 옆 사람이 잘 살든 못 살든, 팩트와 무관하게 그렇다고 믿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생각이 시야가 미래가 판단이 그리고 행동이 '빈곤층'에 수렴해 갈 수 있는가-, 무서울 정도다.

그리고 사실, 나도 알고 있다.
나와 같은 일을 하는 동료가 (경제적으로)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꼈을 때의 그 빈궁한 나의 생각과 판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리고 우리는 '(상대적으로) 인식됨으로서의 가난 또는 사회적 지위'에 행동과 미래와 성향과 판단을 휘둘려서는 안된다는 결론이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를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살면서 중요한 문제들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현재의 자신과 과거의 사신을 비교하면 상향 비교와 하향 비교를 동시에 있아사 좋다. 하향 비교의 이점("적어도 이제 얼빠진 십대는 아니잖아!") 취하면서, 자신의 인생이 상승 궤도를 타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하게 된다("세상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_252

 

우리가 느끼는 우리는 어차피 객관적일 수 없으니, 몇 가지 트릭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고.
그 중 하나로 나와 나를 비교하기를 제안한다.
나도 이것을 연습삼아 해보기로 한다.
비록 내 마음이 만들어 낸 상대적인 것이라 할 지라도, 가난은 마음만 우울하게 하는 게 아니라 결국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니까.

 

"부자의 개인 전용기와 빈민의 고물 수집 헛간, 그리고 사이의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것은 경제학 이론이 아니라 인간 심리의 본성이다. (...) 이런 불평등 속에서 번영하기 위해서는 사다리를 개조하는 수밖에 없다. 전에 불평등의 행동과학을 이해한다면 수직 세계에서 품위 있게 사는 도움이 것이다." _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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