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삶의 철학
엠리스 웨스타콧 지음, 노윤기 옮김 / 책세상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자고로 돈은 안 쓰는 거고, 서평은 쓰는거라고 했다. (<-이런 말 없음)
아무리 사고 또 사도 사야할 물건이 더 많은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반란을 꿈꾸는가.
ㅅㅂ비용은 도대체 왜 생겨나는가.

내가 아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조금만 더 벌고 귀촌해서 농사 지으며 살아야지.
희한한 건, (1) 이들은 대부분 도시-수도권 출신으로 이들에겐 돌아갈 시골(귀촌)이 없다.
(2) 지금부터 시골에 농사를 지어먹고 살면 그리 많은 돈이 필요하진 않을텐데 왜 꼭 돈을 벌어서 가야 하는가. 아이러니하다.

 

"노동자들은 자신의 노동으로부터 소외되어 있고, 그의 노동은 노동자와 유리되어 있다. 노동자는 자신이 노동을 하지 않을 편안함을 느끼고 노동할 때는 편안하지 못하다. () 노동은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노동 바깥에 있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카를 마르크스" _115쪽

 

(오 이거 딱 나임, 이래서 사람들이 마르크스 마르크스 하는구나.)

헨리 데이빗 소로우를 좋아한다.
다양한 삶에 대한 직접적 체험이라는 그의 mind-set도, 자연에서 살았던 2년 2개월 2일도, 그때를 적은 책도.
그의 삶이었던 그 시간과, 내 지인들의 동경과, 나의 사랑은 분명 근처에 있다.

단순한 삶(simple life)를 강요하지 않는다, 이 책은.
다만, 과거로부터의 고민에 살을 보태, 지금 우리의 고민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도울 뿐.
마르크스도, 벤저민 프랭클린도, 헨리 데이빗 소로우도, 철학의 각 학파도,... 한 스푼의 생각씩 돕고 또 덜고 한다.
(학교 다닐 때 배운 논문쓰기 구조에 너무 딱 들어맞에 구성된 글이라ㅎㅎㅎ 논문인 줄)

이렇게 복잡한 세상에서, 어떻게 단순하게 쉽게 쥐고 것인가- 대한 고민을 해본적이 있다면.
도시의 삶의 막히다고 생각한다면 (...이거슨 아마도 황사 때문이겠지만).
나의 노동으로부터 내가 소외되고 있다고 느낀다면.
퇴근하기 위해서 출근하고 있다면.
번잡함과 소비가 미덕이면서 동시에 죄악인 시대에 살면서 그게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면.
스트레스와 과로를 병이라고 부르면서도 장려되는 지금이 의심스러워 진다면.
그렇다면:
'(아직도) 단순한 /기쁨/행복이 가능한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책을 추천한다.
오래전부터 (아마 노동이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게 때부터?) 해왔을 인류의 고민 앞에 여럿( 책에 나오는 철학) 의견을 모아놓고 듣는 것으로, 어쩐지 앞이 밝아지는 느낌이랄까.

소박함에의 동경과 wealth에의 욕망 사이에서 고민하는 , 나만이 아닐테니.

 

"오늘날에는 올바른 삶이라는 단일한 모범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 하지만 삶에는 표현해야 하는 가치와 받아들여야 하는 책임이 여전히 많다. 단순한 삶은 삶의 충만함에 이를 있는 여전히 가장 확실한 하나이며, 우리는 그것을 지혜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_363

 

아 참, 이 책의 제목은 <단순한 '삶의 철학'>이 아니다, <'단순한 삶'의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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