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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ㅣ 밀레니엄 (문학동네)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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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언론이라는 부심으로 사는 (아마도) 남주 미카엘.
유명 경제인, 벤네르스트룀의 비리를 폭로하려다 도리어 덫에 걸려 곤란한 상황에 빠진 그때 구원처럼 나타난 방에르 가문 연대기 제작일의 제안.
사실은, 이 일은 이미 수십년 전 살해당했다는 손녀의 진범을 찾아달라는 재벌가 회장의 요청이었고, 거부할 수 없는 조건과 사건의 미스터리함에 미카엘은 끌린다.
가문의 시시콜콜한 것들을 조사하고, 손녀의 실종날을 매일 들여다 보는 우여곡절 끝에 실마리의 끄트머리를 잡아낸 그.
'원하는 건 무엇이든 누구든 찾아낼 수 있'다는 리스베트에 운명처럼(?) 도움을 요청한다.
리스베트는 겉으로 보기에는 용문신에 피어싱에... 사회의 패배자에 가까울지 모르나, 전자기기를 포함한 상황의 이해, 해석, 기억, 통찰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여자다.
"그러니까 그녀가 살아온 세계에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 세계에서 여자는 일종의 허가된 희생물이었다. 특히 낡은 가죽재킷을 입고 눈썹엔 피어싱, 어깨엔 문신을 한 소녀라면, 즉 사회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 존재일 경우에는 더욱 그랬다. 그러니 리스베트는 이따위 일로 눈물 흘릴 마음이 추호도 없었다." _267쪽
미카엘의 추론과 리스베트의 출중함으로 그들은 어느 누구보다 더 진실에 가까워지고 결국은 최악이라고 할 '상황'을 보고 겪고 만다.
소녀, 실종, 살인, 성경, 이단, 폭력, 공포, 여성혐오, 연쇄살인, 대물림, 죽음, 나치…
그 끝은 어디까지 이어지는가, 아니 어디서 끊을 수 있을까 (두둥!)
"기억해둬. 내가 미친년이라는 사실을." _305쪽
"사는 동안 내겐 수많은 적이 있었지. 그 속에서 한 가지 배운 게 있어. 패배가 확실하면 싸우지 마라. 하지만 나를 모욕한 자는 절대 그냥 보내지 마라. 묵묵히 기다리다가 힘이 생기면 반격하라. 더 이상 반격할 필요가 없어졌다 할지라도." _188쪽
진실은 늘 손 닿는 곳에, 도리어 명확한 모양으로 앉아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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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전면에 내세워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또 영화화 되기도 한 소설.
(스웨덴) 언론인 출신인 작가의 데뷔작이기도 하며 (미완의) 유작이기도 하다.
그는 계획한 시리즈 중 3권까지를 집필하고는 심장마비로 명을 달리했다고.
그래서 현재 발행되고 있는 시리즈(3권 이후부터)는 다른 작가가 이어 쓰고 있다고 한다.
2017년 새로운 표지- 무려 홀로그램 양장-로 읽어본 밀레니엄 시리즈.
블링블링 표지가 매우 예쁘고 (<-중요함)
스토리가 한 개가 한 권으로 재구성되어 매우 무겁고 (<-게다가 하드커버)
총 4권 세트로 표지가 밀-레-니-엄 으로 이어지는 깜찍함까지! (<-1권 표지의 Mi는 미친년의 미가 아니라 밀레니엄의 미!)
역시나 소문대로 페이지 도둑이요 시간도둑이라, 무려 687페이지에 이르르는 한 권의 책이 후룩 읽힌다.
재미있고,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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