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언어 번역기 - 불신과 비효율을 자율과 창의로 바꾸는 경영의 언어
Peter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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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직장인, 기획직인 저자가 날카롭게 지적하는 기업전략과 현실의 괴리.
경영: 학문의 언어 vs 경영자의 이해 vs 현장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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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처럼 에세이인 듯.
실존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면 모든 직장인들의 회사같은 피터의 새 직장, 그곳에서 우리는 조금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회사와 전략기획을 읽는다.

 

"경영관리라는 '관리'잖아요. 그냥 돌아가게만 만들어주면 돼요. 책임지지 못할 일을 우리가 먼저 하지는 말자고요. 괜히 무리해서 투입하고 지원했다가 나중에 책임을 묻게 되면 우리가 곤란해진단 말이죠. 우리는 성과가 매출이나 이런 아니다보니 나중에 불미스러운 일에 끌려 들어가면 그때부터 신뢰 잃는 걷잡을 없고…. 그런 것은 우리뿐 아니라 인사팀이나 재무팀 같은 부서라면 모두 마찬가지일 거예요. () 책임이나 권한, 이런 말은 하는 것보다야 나은데… 결론적으로 우리가 보는 결과니까….. 권한은… 주어진 자원 안에서의 권한이고…. 그래요?" ", ." 우리가 처음 이야기한 권한이란 무엇이었을까? 책임은 무엇에 기준한 책임이었을까?" _179


피터는 이직 첫 주 부터 경영계획을 짜면서, 이미 벌써 빠르게도 이상한 점들을 발견한다.
성장하는 회사에서 (아니 사실은 모든 회사에서) 볼 수 있는, 이상한 커뮤니케이션.
방향도 이상하고, 컨텐츠도 이상하다.

 

"보고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는 것이 실적에 상관없이 보고서 자체에 연연하는 기업문화에도 문제가 있다. () 이런 문화는 같은 패거리를 통해 주변으로 퍼지고 결국 보고는 보고를 위한 보고로 전락하며 진정한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지만 실적은 나아지지 않고 역량은 풀린 근육처럼 말을 듣지 않는다. '말은 하되 진정한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잘되어도 방법에 대해서는 공유하지 않는다', 이런 식이다." _149쪽


목표도 KPI도 무언가 이상한, 어라 꼭 여기같은.
직장인들의 무한한 고충을 통감하고, 이게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데서 근근하게 위로받고, 누군가는 나를 이해해준다는 생각에 조금 덜 불안하다.

피터의 이직기로 명명되어진 이 책은 비영업 업무- 영업 관리, 지원 등- 종사자들에게 크게 공감될 것이다.

피터가 이직한 회사에서 겪는 일들이, <①유명 경영인의 격언, ②실제 회사에서의 적용 과정 및 수준, ③그리고 (아마도 등장인물 말고 저자) 피터의 시선으로 본 문제점과 이슈 그리고 지향 방향의 제시> 순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고군분투하면서도 시선은 객관을 유지하려는 피터의 노력이 눈물겹기까지 하다.


카카오브런치 매거진에서 '잘나가서' 책이 된 경우라는데, 역시!

 

꼭 목차를 읽으시라, 거의 뚫어뻥 급이다.

실은 목차만 읽어도. xx 이거 최소 내 얘기! <-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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