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 1. 보온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오리진 시리즈 1
윤태호 지음, 이정모 교양 글, 김진화 교양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그들은 또 고민했다. 물으면 모든 답이 나오는 세상. 내가 알아야 할 필요가 없는 세상. 통장에서 폰을 꺼내 쓰듯 지식 또한 AI 저장고에서 꺼내 쓰는 세상. 우린 어쩌면 가장 발달된 사회 속에서 가장 소외된 존재는 아닐까. 우리가 만든 합리적 시스템에서 가장 불합리한 존재가 돼버린 것은 아닐까... 그들은 안아냈다. 점점 인간은 텅 비어버린 존재가 되어간다는 것을.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놓쳐버린 것은... 놓아버린 것은... 무엇일까?" _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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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만화가님의 신작, 믿고보는 윤태호 님.
그분의 글과 그림의 침착한 느낌이 늘 좋았더랬다, 심지어 방송에 나와서 말하는 톤까지.

 

"개인적으로는 작가로서 나머지 인생의 동력을 획등해야 한다는 절박감, 즉 과거의 습관으로부터 결별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는 고민 때문이다. 의심하지 않고 썼던 수많은 비문의 편집자의 안목으로 검토되고 질문을 받았다. 답이 궁색하면 여지없이 수정했다. 편집자들 역시 쉽지 않았을 그 과정은 아주 조심스럽게, 서로를 배려하며 진행됐다. 그렇게 만들어진 『오리진』이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_5쪽 (프롤로그, 윤태호)


이게 무려 100권이 될 예정이라고 하던데, 그렇게 긴 호흡을 예상하고 시작하는 그 용기가 대단하고 멋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보온'.
보온이 왜 그렇게 중요하냐면 정말 생존과 직결된 문제니까.

 

"체온이 떨어진 이에게 필요한 것은 과학이 아니라 온정이다. 그 남자는 망한 과학자들에게 따뜻한 방을 제공한다. 보온은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더위에 고생하고 추위에 목숨이 위태로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 세상 모든 이를 안아주자. 우리 가슴에 봉투의 마음을 품자." _7쪽 (프롤로그, 이정모)

윤태호 특유의 따듯한 시선으로 그려지는 세상, 미래에서 온 봉투의 이야기.
온기로부터 시작되는 삶, 따뜻함, 삶.
이렇게나 달라지는 세상의 온도 속에서, 여섯 번째 대멸종에서 인간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연재는 저스툰에서 계속.

현재 출간 예정 목록은 : 보온, 에티켓, 돈, 상대성이론, 지도, 노화, 기원전후, 열쇠, 아름다움, 알파벳 순.
(어쩐지 '돈' 기대됨... 순서가 아름다움 보다도 돈이 앞에 있어ㄷㄷㄷ)

하긴, 100권을 사려면 책과 책장을 살 돈이 필요해.

 

 

토요일엔 만화책이 좋아앙, 만화방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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