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책
앤 후드 지음, 권가비 옮김 / 책세상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대신에, 좋았던 대사 몇 구절을 새로 산 몰스킨 수첩에다 적었다(북클럽의 일원이 되는 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대한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 수첩을 샀다). 데이지가 말했다. "빛나고 값진 것들은 너무 빨리 시들어버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요." 이 말은 여태 어이바가 들어온 말 중에 가장 현명한 말인 것 같았다. 하지만 이 구절을 책에서 찾아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21쪽에 있는 "여자로 태어나 최선은 예쁜 바보가 되는 거예요"라는 말을 대신 적었다. 도발적인 말인 것 같았다. 아니라면, 잠자코 있을 요량이었다." _1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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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에이바: 프랑스어를 가르침. 여동생을 잃고 책을 잃다, 남편을 잃고는 책을 되찾으러 험난한 여정에 나선다. 
엄마 샬럿: 둘째 딸을 잃고 그 딸을 위해 삶을 잃기로 한다.
딸 매기: 아빠를 잃고 엄마를 놓고 스스로를 길에 버려둔다.

그 세상 속에서 에이바가 의지할 것은 소규모 북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책.
그리고 또 책 속에서 만난 사람들, 책으로 만난 사람들.
1월 『오만과 편견』
2월 『위대한 개츠비』
3월 『안나 카레니나』
4월 『백 년 동안의 고독』
5월 『앵무새 죽이기』
6월 『브루클린에는 나무가 자란다』
8월 『호밀밭의 파수꾼』
9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0월 『제5도살장』
그리고 11월 그대가 만난 인생의 단 한권의 책- 그대만을 위한 책.

책을 소개하는 책인 척,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소설이다.
이 소설은 책으로, 아니 책을 찾아 헤메면서 시간과 역사, 미래를 더듬는다.
북클럽이 큰 동력이 된다.
어둠이 너무 짙어 발이 무겁거든 동력을 우선 찾는 것도 좋은 생각일지 모르겠다, 주인공처럼.
문득 같은 책을 쥔 다른 사람들의 머릿속도 궁금해지네, 북클럽말이야.
(...북클럽이 좋으면 괜찮은 이성들도 있다는 게 사실입니까?)

책은 치유고, 휴식이고, 또한 피난처일지니. 오늘도 책 안에서 평안하시길.

 

 

"그런데 소설 말미에 닉이 말합니다. '그때 그게 우리에게서 달아났다. 하지만 무슨 상관이랴. 내일이면 우리는 더 빨리 달리고, 더 멀리 팔을 뻗을 것이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저도 더 빨리 달리고 더 멀리 팔을 뻗어보겠다는 그런 미친 희망과 결심이 생겨나더라고요." _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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