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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 - 힘든 하루의 끝, 나를 위로하는 작은 사치
히라마쓰 요코 지음, 이영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6년 12월
평점 :
"혼자라도 이렇게 즐겁다. 둘이어도 물론 즐겁다. 분명 기운이 없을 때라도 틀림없이 나름대로 온화하게 파도를 잠재울 수 있을 것 같다." _225쪽

이거 먹으러 갈래? 그 집 가고 싶지 않아? 하고 설득하는 것도 지치고...
문득 먹고 싶은 게 있는데 누구랑 가야할지 모르겠을 때 '아무나'보다 나은 선택 '나혼자'.
그러니까,
지친 하루 끝, 정말 입은 먹는 데만 사용하고 싶을 때의 최선의 선택은 '나혼자'.
"혼자면 어차피 다를 게 없다니, 그 말부터가 완전 잘못됐거든. 혼자이기에 더더욱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이다. 게다가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하지. 물론 그거야 집에서든 밖에서든 똑같지만, 자기 집이라면 마음 내키는 대로 나 좋을 대로 하면 그만이다. 그렇지만 밖에 있을 때는 약간의 궁리와 기술이 필요하다. 내가 나를 대접해주기 위한 방도라고 하면 좋을까." _6쪽
"조금 더 먹고 싶고 마시고 싶을 때라도 그 직전에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는다. 즐거운 와중에 과감하게 매듭 짓는다. 그러면 기쁜 마음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다. 그게 바로 다른 사람들을 대접할 때와는 다른 면이다. 누군가를 대접한다면, 시간도 노력도 아낌없이 듬뿍! 그렇지만 자기가 자기를 대접할 때는 만족하기 일보 직전이 좋다. 이제 슬슬 만족에 손이 닿을 듯하다. 그것을 알아챈 순간, 과감하고 깔끔하게, 요컨데 일찌감치 끝낸다. 물론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이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_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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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는, 이야기.
혼자 먹는 이야기.
메밀국수 집에서 만난 계절튀김에 한잔,
나만 알고 싶은 그런 사치에 가까운 가격이지만 그만큼이나 만족스러운 돈가스,
여행의 짙은 기억과 더불어 매일가도 질리지 않는 그런 카레...
소소한 먹거리가 이렇게나 위로가 된다.
홀로 선 어깨를 토닥여 준다.
혼밥혼술이 이래서 유행인가보다. (나한테도 완전 유행중)
고기굽기 말고는 어지간한 혼밥은 다 해본 나라는 인간. 친구가 주는 위로도, 직장동료가 주는 기운도, 가족이 나눠주는 힘도 다 좋지만- 혼자가 주는 안도감은 아는 사람만 알지.
"사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쁨을 알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뿐이다." _191쪽
다만 연애감각이 떨어진다는 것은 걱정이기는 하다. (물론 노력은 안하고 걱정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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