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사카이 준코 지음, 민경욱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확실히 그렇다.

내가 아이를 낳건 안낳건, 계속 싱글이든 아니든 그건 나의 선택이다.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책 제목이 나에게는 구원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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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계속 기억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없습니다. '죽음이 끝이다'고 심플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아이가 없는 사람들의 특권이겠죠.

전통적인 가족관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보기에 이런 '특권'은 큰 문제일 겁니다. 인간이라는 생물이 살아가는 목적은 생명을 '잇는' 것이니까요." _217

 

기혼자()과의 대화가 떠올랐다- 결혼해서 뭐가 좋냐는 질문에, 인간으로서 도리를 다 한 것같다던 그 씁쓸한 얼굴이.

화분 한 개도 부담스러운 나는, 내 인생도 온전히 책임지지 못하는데라고 말하며 그냥 웃었다.

 

애완동물은/도 한번도 키워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저는 그런 종류의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하다못해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타입이죠. 실제로 집에는 몇 년 전에 죽어버린 선인장 화분 두 개가 방치되어 있습니다. 흙과 화분을 어떻게 재활용 분류에 맞게 버려야 할지 고민하다 귀찮아져서 그대로 둔 겁니다. 화분이 인간이라면 사체유기 사건이 되겠죠.

이러니 반려동물을 키우는 건 무리입니다. 고양이도 개도 아주 좋아하지만 길고양이에게 말을 걸거나 다른 집 반려동물들을 예뻐해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일 쪽에서 사람을 키우는 것도 하지 않습니다." _207

      

조카조차 귀엽다는 생각이 안드는 나, 그렇지만 그렇게 엄청 잘 못 된건 아니잖아.

뭔가, 살아있는 것의 내일을 책임진다는 그 무게감은 더이상 그 생명체를 예쁘게(만) 보게하지 않는다.

자신의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희망을 말하는 내 옆자리 동료- 위대하고 신기해 보인다. 

 

"이렇게 볼 때 지금 저는 거의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람은 어른이 되어 자립하면 누군가을 위해 살아야만 한다"는 것이 통설인데 누구를 위해 살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은 실례가 저입니다." _208

   

결혼에 대한 의지도 내 아이에 대한 꿈도 없는 나는 사회적으로 보면 그다지 필요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소위 싱글세()만 봐도, 국가조차 나 같은 인간을 이뻐하지 않는다는 거다.

.

솔직히 싱글들의 큰 소비가 내수경제에 이바지하는건데!

(...연말정산하다가 큰 분노에 휩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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