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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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현재 위치가 어딘지만 정확히 알고 있으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더라도 훨씬 수월하게살아갈  있다." _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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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흐름 늙음 여자 투명 배경 잊힘...

분명 밝게 끝나는 이야기인데 슬프다.

긴긴 시간동안 집안을 돌보며 이렇게 잊혀지는 줄로만 알았던 브릿마리의 이야기.

"그래서 어른이 돼서 독립하자마자 평생 하루도 빠짐없이 팩신으로 유리창을 닦았고, 그래서 아무 문제없이 세상을 깨끗하게   있었다. 세상이 그녀를 보지 못했을 따름이다." _60

그렇게 그냥 살던 브릿마리.

어느날 갑작스런 ​남편의 사고와 함께 찾아온 불륜의 '전면' 등장!

(와중에 다행인 것은 불륜이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고, 불륜 상대가 스스로를 커밍아웃 하는 부분이 갑작스러운 것이다- 라는 정도)

일련의 사건들로 그녀의 인생은 뿌리채 흔들리고, 갑자기 직장을 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놓여버린다.

음... 그녀의 인생에 있어 집안일 외의 '일'이라는 것은... 학창시절의 (파트타임) 웨이트리스 경험뿐.

제대로 된 직장이라고 부를만 한 것은 가져본 적 없는 이 아줌마(?)의 위기!


직업소개소의 직원을 체크리스트까지 만들어 가며 닦달한 끝에 얻어낸 job.

능력과 성격과 요구조건 등을 까다롭게(???) 체크한 직업소개소 담당자는 어딘가의 동네에 있는 센터관리소로 브릿마리를 보내고,거기서 뜻밖의 능력- 더러운 공을 뻥뻥 찬다거나, 타고난 운동신경-을 급 발휘하여 그 동네 축구팀 감독까지 맡는다.

(물론 저 능력 어쩌고 저쩌고는 다 비꼰거 맞다, 작가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소냐!)


어쨋거나 아이들과 동네 사람들과 결국은 어떤 식으로든 얽히고 지내며 과탄산소다 말고도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게 되고,

기억에서 떠올리게 된다.

브릿마리가 여기에 있었(was here)어서 정말 다행이다.

외롭지 않았어서, 브릿마리를 위해서 나대줄(?) 이웃들을 마침내는 만나게 되어서. 


""그래서 아줌마는 지금 파리에 가지 않는 거예요? 뛰어내리고 그러는 성격이 아니라서?" 아이가 묻는다./ "파리에 가기에는 내 나이가 너무 많지."/ "파리는 몇 살인데요?"" _386쪽


어릴 적 부터 절제하고 자제하고만 살아왔던 브릿마리.

깨지고 부서지고 지고 해도, 결국은 또 충동이라는 이름으로 온몸을 부딛히는 '동네축구단'의 멋짐을 알아버리는데!

결국  파리로 떠난다,

결정을 내리기에, 여행을 떠나기에, 선택을 하기에, 바꾸기에, 도전하기에, 보여지기에, 누군가를 아끼기에-  어떤 것에도 아직 전혀 늦지 않았다.

전혀 ​늦지 않다.

그러니까 우리 놀자.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지든. 그녀가 어디에 있든. 모두 브릿마리가 여기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_472


가만보면 이 아주머니도 (...) 까실해, 유쾌해.

확실히 프레드릭 베크만 책의 등장인물들은 나름의 매력이 넘쳐!

​그나저나 과탄산수소가 그렇게나 집안일에 유용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슈퍼에 파나, 하나 사둬야지.

 

#소설 #오베라는남자 #할머니가미안하다고전해달랬어요 #브릿마리여기있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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