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니다, 우주일지
신동욱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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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고로 말조심을 해야한다고 했다.

세치 혀를 좋아해야 한다고.

미래엔 정말로 사랑을 위해 별을 따러 가야 할지도 모르니!


주인공은 우주를 헤메고 있다.
부서진 우주선과 부족한 식량과, 부족한 장비와, 부족한 동료와, 그렇지만 충만한 '귀가'의지와.

"책도 보고 싶지만, 그게 생각처럼 잘되지가 않는다. 글을 읽어도 생각이 이어지지가 않다보니, 글을 읽는 족족 되돌이표가 돼서 문장의 처음으로 다시 돌아간다. 사실 요즘에는 운동도 족족 건너뛰곤 했다./ 아무리 힘이 들고 배고플지라도 유머는 포기하지 않겠다./ 그뿐이다." _410쪽
유머가 (자)부심이라는 맥 매커천의 말.
사람은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생존에의 의지와 유머 (혹은 개그감) 그 두가지로 사는 것 같다.
어떤 환경에서도 잃지 않아야 하는 것, 모든 위협을 이겨낼 수 있는 무기.

'아무리 힘이 들고 배고플지라도 유머는 포기하지 않겠다.'
소리내어 조그맣게 따라 읽는다.
맥도 그렇고, 신동욱씨도 그렇고, 나도 그러겠다.

사실 우주 조난 이야기가 얼마나 많고 흔한가.
영화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이 책에선 주인공이 (영화지만) '마션'을 정말 재미있게 본다.
소설 속에 있는 형편이면서 그 안에서 다른 내가 아는 영화를 본다는 거- 재미있네.

그런 소소함이 깨알같은 즐거움이 이 책의 장 수를 빠르게 넘어가게 하는 요인이겠다.

 


"누군가가 후회와 슬픔에 사로잡혀 침묵의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거대한 장벽은, 달리 생각하면 커다란 도약일 뿐이다"라고. 그 때문에 글을 썼고, (중략)/ 시련은 얼음과도 같아서 언젠가는 녹기 마련이니까./ 내가 당신을 응원하겠다." _463쪽 (작가의 글, 작가의 우주 입문기)  
희소성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앓고있다는 저자.
그 어떤 '소설가'보다 잘생겼다는, 겸업으로 배우를 하고 있다던가 하는.
그가 쓰는 우주여행기- 아니 차라리 우주 표류기에 가까운지도-는 실감이 난다.
우주가 실감이 난다기보다는, 주인공의 존재가 실감이 나고 침묵도 눈을 감은 것 같을 우주의 어둠과 외로움이 실감이 난다.
'나만 아는 힘듦'이 뭉툭하게 묻어있다. 그의 (혹은 맥 매커천의) 응원은 진심이다.

아 참 그의 첫번째 소설을 다 읽을 때쯤이면 그가 더 잘생겨 보일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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