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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낚시 통신
박상현 지음 / 샘터사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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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안다고 생각하면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존재가 바로 연어다. 끊임없이 내 학구열과 실전 의지를 자극한다. 만만치 않은 생명체라고 생각하니 지루하게 느낄 틈이 없다. 내가 이 영리한 물고기를 좋아하는 이유다." _105쪽
캐나다 이민자의 연어낚시 취미로 갖기.
어쩌다 함께 해본 바다 연어낚시에 불현듯 빠져서는 보트면허를 취득하고 보트를 산다.
"주변에 다른 배들이 보이지 않을 때는 문득 나라는 존재가 한 톨 좁쌀만도 못하다는 생각"(110쪽)을 하면서 바다를 헤메고, 주변의 조언을 받고, 배우고 연구하고 매일의 로그를 적으며 스스로 '낚시꾼' 칭호를 취득한다.
바다에 낚시대를 드리우는 것이, 요즘같이 부러운 때가 없었다.
"어떻게 길을 찾든 고단한 항해임에는 틀림이 없다." _241쪽
"시도 때도 없이 달려드는 새들을 피해, 리더는 안전한 갈대숲을 찾아 동료들을 이끌고 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이빨이 나고 몸이 바다에 맞는 보호색으로 변한다. 배 쪽은 은색으로 등 쪽은 검푸른색으로. 은색은 바다의 포식자들이 아래에서 하늘을 쳐다보며 공격할 때 자신을 보호할 최선의 색깔이다. 검푸른 등은 하늘에서 날아드는 포식자들이 빛이 사라진 바닷물의 검푸른색과 구분하기 힘들게 한 천연의 위장술이다." _231쪽
중년에 캐나다 이민.
정원사가 직업.
연어낚시가 취미.
자연 속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는 일을 간절히 바란 결과, 부차트 가든의 정원사가 되었다던 전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터』에서의 고백에 이어진다.
한국에서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캐나다로 떠나 온 길.
그러다가 국적을 취득하고, 한국의 국적을 포기하기까지 하는 일.
같은 배에서 나온 수만 수천 아마도 수억의 알들중에 가장 멀리 나왔을 연어 중 한마리, 그가 그렇다.
멀어질 수록 고향의 향기는 가깝고 짙다고 들은 것 같다.
연어낚시가 좋다는 그의 글에서, 지느러미가 다 헤지고 비늘이 군데군데 벗겨지도록 먼 바다 베링 해까지 삶을 몰아갔다 온 연어 비린내가 났다.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후회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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