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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비가 오면
현현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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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비가 내린다/ 가슴에 그대가 내린다." _209쪽
"집에 데려다 줄게/ 하루종일 같이 있었지만 데려다 줄게/ 오늘처럼 눈이 와도 데려다 줄게/ 좋은 날도 다툰 날도 집에 데려다 줄게/ 꼭 데려다 줄게" _193쪽
그림과 짧은 글.
그라폴리오 연재 작가.
봄-여름-가을-겨울-다시 봄.
눈이 올 일도 '곧'이라서- 벌써 그리움이 시리다.
그의 그림엔 비가 자주 내렸다.
글에 마침표가 없다- 그리움이 그렇게 계속된다.
누군가는 멀어지고 잊혀지고 사라지고, 그리고 그렇게 비가되고 추억이 된다.
어투도 일관성이 없는 것이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
그리고 화자가 다소 (왔다갔다해서) 산만한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충분히 서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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