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 - 히사이시 조가 말하는 창조성의 비밀 아우름 11
히사이시 조 (Joe Hisaishi) 지음, 이선희 옮김 / 샘터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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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그 유명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글.

 

"나는 작곡가이다작곡가의 기본 명제는 '좋은 곡을 만드는 것'이다누군가 "작곡가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계속 곡을 쓰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_서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람의 계곡나우시카> ost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그 인연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스튜디오의 명실공한 ost음악가로음악작업자로이윽고 세계적인 영화음악가로 자리매김한 그.


매번 새로운 영화/애니메이션에 맞춰 내는 새로운 음악영상의 톤과 등장인물의 성격까지를 고려한-은 영상을 감상하는 사람들을 더욱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데에 일조한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그려내는 애니메이션의 영역으로 시작했으니그의 영화음악에의 상상력은 이미 검증된 바. 

 

이 책을 통해그가 어떻게 무엇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지 훔쳐(?) 볼 수 있다.

 

"그런데 더 깊숙이 파고들면 사실 직감을 연마하는 것은 과거의 체험이다창작을 한다는 것은 여기부터 여기까지는 논리적 사고이고 여기부터는 독자적 감각이라고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내부에 있는 것을 전부 뭉뚱그린 혼돈 속에서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다논리나 이성이 없으면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없지만모든 것을 머리로만 정리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작품을 만들 수 없다." _34

 

"한 인간의 개성에는 수많은 요소가 뒤얽혀 있다감각적인 부분도 있고이론적인 부분도 있다세속적인 부분도 있고지성적인 부분도 있다나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도 있고치를 떨 만큼 싫어하는 부분도 있다이것이야말로 나만의 독특한 ''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나의 약점임을 깨닫고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부분도 있다창작의 묘미는 이렇게 다양한 면을 겸비한 자신을 총동원하면서도 본인의 의식을 한 꺼풀 벗겨낸 곳에 있는 것이 아닐까?" _41

 

그는 창조에 앞서 영감을 강조하고영감은 경험(정확히는 자신의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내 안의 내공으로 자리잡은 부분)에서 연유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눈 앞을 스칠 때캐치할 수 있는 노련함과 준비된 자세!

  

 

"우연히 다가와서 마음을 감동시킨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사람은 어떤 것을 만나도 그냥 흘려보낼 수밖에 없다느낌을 기회로 만드느냐 만들지 못하느냐는 그 사람의 직감에 달려 있는 것이다." _70

 

그러니반복되는 일상에 갖힌 내가 나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 것도 무리가 아니리라.

발전과 변화에 대한 필요는 느끼나 모든 것을 경험하기에는 위험한 나.

그리고 그 위험이 나를 위협하고 있는 데에 대하여 또 불안감을 느끼는 나.

새롭지 않으면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가 제한되어 있으면 불행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모든 샐러리맨은 고민한다. "나는 영원히 이어지는 확대재생산의 울타리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고 말이다도시형 생활자들이 모두 초조함과 불안에 시달리는 이유는 그것 때문이 아닐까일도감성도나 자신도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 _148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무작위적인 독서를 통해 지식 반경시야의 너비를 크게 하려고 발악하고 있다여기.

주말엔 되도록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전혀 낯선 글을 읽거나.

일상 중에는 일상에서 찾아낸 소소한 비일상과 소심한 일탈을 즐거움 삼는다.

 

"새로운 것을 흡수한다는 말은 잃어버리는 것을 의식한다는 말이기도 하다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를 위해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나를 위해또한 조금이라도 좋은 곡을 쓰기 위해 나는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싶다." _202

 

끊임없이 새롭고 싶은예순 여섯의 작곡가는 애니메이션의 음악을한국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포함한 아시아 많은 국가의 영화의 음악을팔릴 것 같은 자기 앨범을 정력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팔리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새로운 앨범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니.

 

아무 것도 없는 제로로부터 이미지와 영상을 끌어안는 음악을 창조해 낸다는 것그리고 그 일을 평생을 해왔지만 질리지도 않고 고갈되지도 않았다는 것.

아니 도리어 상상력은 혈기왕성해진다는 것제법 멋지고 부러운 일이다.

 

그리고, 나와같은 여전히 일상의 인간들은 노력할 일이다상상력이 말라비틀어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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