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미술관 - 사랑하고 싶은 그대를 위한 아주 특별한 전람회
이케가미 히데히로 지음, 김윤정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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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성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내 손 안에는 '사랑 미술전시회'가 있다.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그림들이 사랑을 테마로 엮으니 가까워진다- 정말로 '어디나 사람 사는데는 똑같구나' 싶다.

"나에게 그림은 예쁘고 귀엽고 기쁨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어야만 한다. 그렇다. 사랑스러워야만 한다! 그렇지 않아도 슬픈 일로 가득한데 우리마저 그러한 것을 늘릴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_37쪽 (인용: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그렇다, 사랑은 의외로 단순하고 아름다운 것이었다. 
그것이 예술의 형태를 하고 있더라도, 아름다운 모양새였다. 


연인들/ 신화/ 구애/ 부부/ 은밀함/ 금지구역/ 이별의 흐름으로 마치 사랑의 흐름과 같은 느낌으로 그림과 글이 이어진다.
설렘부터 시작해서 맛보고 겪고 농밀해지고 흔들리고 헤어지는- 우리네 사랑의 서사의 흐름이다.

개인적으로는 '구애의 정원'관응 제일 설레며 읽었는데, 역시나 관계에서 내가 즐겁다 행복하다라고 느끼는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아니, 구스타프 클림트(<키스>), 프란체스코 하예즈(<키스>)로 이어지는 그림들에 어찌 즐겁지 아니할까!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들>은 역시 조금 쓸쓸하기는 하다.)

"주술이건 연애건 간에 키스에 상상력이 더해지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_121쪽 (인용: 다치키 다카시, 「키스의 박물지」)

사랑의 클라이막스를 지나, 외도와 불륜도 지나 이별의 단계에 이르기까지.
...적나라하다. 화가의 인생도, 그때의 모습들도, 아니 지금도.
생각해보면 사랑은 늘 적나라했다, 적나라해야한다.

저녁엔 영화 <멜랑콜리아>를 봐야겠다.
사랑때문에 누구보다도 불행했을 '오필리아'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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