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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운 중국 ㅣ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이욱연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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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지리&문명>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한중관계'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진행이 굉장히 논리정연하고 쉽다.
중어중문학 부전공자(바로 나!)는 음 그래 이것들을 배우려고 학교를 다녔지 하는 새록한 마음과 더불어, 공부했던 것들에 대한 내 머릿속의 구슬꿰기(인덱싱)가 엄청 깔끔하게 되는 것 같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중국에 대해 잘 모른다면 이 책이 지금의 중국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가 될 것이며, 심지어는 중국의 특정 분야에의 관심사를 찾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외국의 언어라는 것은 배우면 좋지만 실은 통역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외국 문화/사회에 대한 이해도와 감수성은 스스로가 획득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더욱 중요하다고 서론부터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있다.
"흔히 이런 지구화 시대에는 외국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외국어보다 중요한 것이 다문화 감수성입니다. 문화의 소통이 빠진 언어의 소통은 진정한 소통이 아닙니다. 자기 문화를 기준으로 다른 문화를 바라보거나 오해와 편견으로 평가하지 않는 것, 다른 문화를 다른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은 다문화 감수성의 출발이자 진정한 문화적 소통의 길입니다." _4쪽
이러한 명확한 목적의식으로 씌여진 이 책은, 쉽게 빠르게 명료하게 읽히는게 최장점!!
최근 읽었던 중국 전반 관련 책들 중 단연 최고이자 최신! (물론 최근엔 그렇게 중국관련 책들을 읽지 않았지만서도...)
주변 사람들 중 누군가 중국 여행을 길게 간다거나 중국문화/ 언어 등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면 기쁘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을 드디어 만난것 같아서 좋다.
은근, '나 이번에 북경 출장가는데 뭐라도 공부해 가야해?'라고 질문 해오면 곤란했는데- ͗! 드디어 해결!!
학교 다닐 때, 나는 실은 역사나 정치보다는 문학(소설, 영화, 경극 등)이나 식문화(요리재료, 요리방법, 지역특색, 식사 예절 등)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다.
(중국에 있을 때의 나라는 인간은, 음식점에서 그렇게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주문을 잘 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그런데 이번 '중국 읽기'에서는 그 지겹던(?) 역사와 정치 분야가너무도 쉽게 읽혀서 놀랐다.
이게 나름 쌓아온 지식의 부스러길를 꿰는 느낌이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흥미와 관심도가 달라진건지, 그도 아니면 저자가 진짜 글을 쉽게 관심가게 쓰는 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개인적으로도 신기한 경험이었다.
5월 35일에 급 관심이 생겼으며 (어쩐지 완전 남의 일 같지가 않고 막 그런...), 루쉰 등 격동의 역사기를 살아온 작가들을 다시 보게 되었다.
짬이 나면, 중국 시詩도 공부해 봐야겠다.
읽어도 멋지고, 글로 날려 써도 멋진 걸로다가 외워도 보고, 하하. 다시금 내 안의 중국 열정에 불꽃이인다. 서평단으로 먼저 읽고 먼저 생각해 볼 시간을 주신 창비에 감사하며, 나는 그럼 관련 서적을 알아보고 주문하러 슁!
(아! 주제 챕터별로 더 자세히 읽고 싶은 사람을 위해 저자의 추천 reference가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를테면, ** 출판사의 <시경>을 참고했달지, 더 깊은 학습을 위해선 장이모 감독의 <<붉은 수수밭>> 영화를 참고하랄지 하는 등)
"'우리 삶에 이롭고 우리 삶을 두텁게 하는' 하나의 방법으로써 중국을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전통 시대에는 물론이고 제국주의와 냉전 시대에 만들어진 중국에 대한 오해와 편견, 일방적인 숭배와 비하를 벗어나서, 이용후생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써 중국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_303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