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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즐거움 - 7:5:1 정리 법칙으로 일상이 행복해지는 기술
야마시타 히데코 지음, 박선형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공간, 그러니까- 먹는 공간, 입는 공간, 자는 공간, 지내는 공간, 씻는 공간, 배우는 공간, 다니는 공간. 공간은 空間이다. 잘, 제대로, 잘 비워 둘 필요가 있는 곳.
공간은 실은 비워져 있을 필요가 있는 곳이고, 치워져 있어야 하는 곳이고, 정리되어 있어야 하는 곳이다. 영수증을 쌓아놓거나 (나!), 화장품 샘플들이 서랍 전체를 점령하도록 두는 곳이 아니고 (나!!), 아직 읽지 않은 책과 읽은 책과 독서 중의 메모지가 온 사방에 굴러다니도록 테이블을 놓는 것이 아니고 (이것도 나!!!), 방의 한구석을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운동화와 운동복에게 내주거나 (나네 나), 안입은지 안신은지 족히 1년은 되는 의류들에 공간이 눌려있거나 (....나ㅜㅠ)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 (다 내가 잘못했네..orz)
“꾸역꾸역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물건이 기분 좋게 가지런히 진열될 정도로만 수납한다. 오래된 물건을 버리고 새로운 물건을 사면 ‘간수, 유지’가 자연스럽게 몸에 밴다. 물건이 적으면 관리나 수납하는 것을 머리 아프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_73쪽
“또한 청소와 유지관리는 물건과의 관계, 공간과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좋은 상태로 이끌어 간다. 물건을 한 개 줄일 대 마음이 가벼워지고, 귀찮게만 느껴졌던 청소가 조금씩 즐거워진다. 그러면 전보다 조금 더 공간에 애착이 생긴다.” _93쪽
공간. 그러니까- 먹는 공간, 입는 공간, 자는 공간, 지내는 공간, 씻는 공간, 배우는 공간, 다니는 공간. 공간은 空間이다. 잘, 제대로, 잘 비워 둘 필요가 있는 곳. 공책의 빈 곳을 펼쳐야 비로소 글을 쓸 수 있는 것 처럼, 공간이 비어 있어야 새로운 좋은 것들이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무조건 버리라고는 하지 않는다. 저자 스스로도 주방의 주전자, 미니도마 그리고 거실의 벽걸이 그림 등을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지만' 예뻐서 가시고 있는 것들이 있고 말이다. 단, 그것들이 기분전환이 된다면 그것으로의 필요성을 증명한다고 보는 것이다, 무작정 실용적이지 않은면 안돼가 아니라. 그것이 단샤리의 기본이 되고 보이지 않는 부분 뿐만이 아니라 보이는 부분까지의 정리를 신경 쓸 것. 그것이 진짜로 정리가 되는 정리가 아닐까.
“시원하게 벽면이 보이면 보일수록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마음이 빈곤하면 빈곤할수록 물건으로 채워져 벽면이 보이지 않게 된다. 테이블은 물건을 어지럽게 두기 쉬운 곳이라서 단샤리를 시작하는 데 적합한 장소이기도 하다. 자, 오늘부터 벽면이 보이도록 시도해보자.” _107쪽
일년에 한번 대청소도 안하는데, 나의 옷장 저 끝에는 뭐가 들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데... 오늘은 책을 적당히 읽고 '정리'를 좀 해볼까. '언젠가 쓰겠지' 아이템들을 좀 제거해볼까. 몸도 마음도 주변도 꺠끗하게 해 볼까하고 또 결심한다. (하하)
이 책은 집안 전반에 대한 total solution을 제시하기에 전체 집안 정리의 총권한을 가진 사람들 (자취인, 1인 가구 등)에 더욱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