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아도 행복한 프랑스 육아 - 유럽 출산율 1위, 프랑스에서 답을 찾다
안니카 외레스 지음, 남기철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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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정서가 사회가 분위기가 너무 한국이랑 똑같아서 놀랐다. 몇 번이고 저자가 독일인인 것을 확인하고 또 했을 정도로. 결혼 상대자를 찾는 모습부터, 결혼, 자녀 계획, 임신과 출산, 육아, 보육 등등등.


"'조사 대상의 75퍼센트가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파트너를 찾는다. 프랑스에서는 그 수치가 30%를 밑돈다. 그뿐만이 아니다.(중략) 파트너가 자신과 똑같은 음식을 좋아해야 하고, 똑같은 음악을 들어야 하고, 비슷한 종류의 책을 읽어야 하며, 같은 정당에 투표해야 한다는 등 모든 점에서 자신과 비슷한 파트너를 찾는다." _45쪽

나는 '내가 즐기는 것들을 모두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생각으로 연애도 결혼도 미루고 있는데- 프랑스는 그렇지 않은가 보다. #미레유_길리아노 #프랑스_여자는_살찌지_않는다 #물푸레 때도 그렇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뭔가 두뇌나 정서적으로 구조가 다른 것이 틀림이 없다. (물론 그 두뇌와 정서는 사회적으로 만들어 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이를 낳았던 안 낳았던, 결혼을 했건 안 했건- 그것들은 모두 부차적인 것 같다.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고, 그 어떤 순간이 와도 내가 사랑하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 것( 아이가 있어도 그렇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니까), 그리고 그렇게 꾸려나갈 자신이 있고, 그런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사회의 이해와 실질적인 도움이 있으니까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지 않나 싶다.

"여자들에게 보편적인 어머니의 역할을 강요하면 여자들은 어머니가 아닌 아내, 애인, 직장 여성의 역할만을 수행하고 싶어 한다는 의미다. 바댕테르는 "끊임없이 여자들에게 모성애를 요구하는 것이 출산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_66쪽

완벽을 바라지도, 강요하지도 않는 사회. 온전한 희생은 바라지도 않을 뿐더러 필요하지도 않다고 당당하게 말해주는 사회가 그런 사회구나 싶었다. 나는 내가 희생할 것들에 대해, 희생해야 한다고 믿겨지는 것들에 대해, 불행하다고 말해왔는데.

"자녀가 바쁘지 않다고 해서 그 엄마를 나쁜 엄마라고 할 수는 없다. 아이들에겐 지루한 시간도 필요하다." _크리스틴 브뤼네 (프랑스 교육자) _164쪽 (인용)

아이는 생각보다 말도 빨리 알아듣고, 생각보다 적응을 잘하며, 생각보다 잘 큰다- 그대의 희생과 포기가 그렇게 필요하지 않다. 타인의 손에서도 잘 크고 생판 남인 아이들과도 금세 친구가 되고, 혼자서도 그렇게 외롭거나 고통스럽지 않게 잘 지낸다. 잘 큰다고 한다. (...정말?) 정말이다, 일단 프랑스에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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