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통찰 - 위대한 석학 21인이 말하는 우주의 기원과 미래, 그리고 남겨진 난제들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4
앨런 구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명현 감수, 김성훈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사실은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기에 이게 '환타지’인지 이론인지 과학이긴 한 건지, 읽으면 읽을 수록 점점 미궁에 빠지는 것만 같은 우주의 이야기.


우주론의 황금시대의 정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할 ‘지금’ 읽기에 좋은 책. 

아인슈타인의 이론 이후 100년만의 ‘중력파(Gravitational Wave)의 검출선언이 고작 지난달에 있었고, 그야말로 모든 우주론은 초유의 관심의 중심에 선 지금. (아니 진짜 아인슈타인은 천재인가봐…)


그리고 SF(공상과학) 장르로는 가히 경이적인 관객 동원력을 보인 <#인터스텔라(Interstellar, 2014)>, <#그래비티(Gravity, 2013)>!!

<#딥임팩트(Deep Impact, 1998)>나 <#아마겟돈(Armageddon, 1998)> 시절(?)과는 상당히 다른 노선을 걷는 이 최근의 영화들은 우주이론을 바로 옆까지 끌어들여, 심지어는 영화의 테마로 사용하기까지 한다. 

'우주중력'이니 '블랙홀', '웜홀’과 같은 비교적 익숙한 이론부터 '#덧차원(Extra Dimension)'이니 ‘#양자중력(Quantum Gravity)’, ‘#사건의_지평선(Event Horizon)’이니 하는 다소 난해한 이론까지 친숙한 척 들이댄다.

저예산 흥행 대폭발의 전설 같은 CBS 미국드라마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 2015~)>에서도 자꾸만 '#급팽창이론(Inflation Theory)', '#끈이론(String Theory)', #초끈이론(Superstring Theory)'을 비롯 각종 물리학, 우주학 관련 용어들이 끊임없이 쏟아낸다.

(<스타워즈(Star Wars)>?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지만 '아직은' 인간적으로 젖혀두는 걸로)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가면, 영화 상영 후 강연회를 같이 한대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다. 솔직히, 지금도 영화를 즐겁게 보고 와서 인터넷을 뒤적이며 이게 뭐지 하고 있는 나...


서론부터 등장하는 이론들 이론들 그리고 이론들- 이론만 말고 나중에 결론만 말해줘 라는 결론지향주의자들에겐 이 책이 버티기 힘든 고난(?)일 수 있으나,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한 사람의 인간인 우리에겐 결론까지 볼 수 있는 시간은 당연히 없다. (Reminder: 중력파의 이론과 실제 검출까지의 시간도 100년이었다!) 

선택해야 한다: 수 종의 이론 속에서 헤매보며 지적인 자극을 찾아보든지, 아니면 끝끝내 모르는 체 하든지.


이 책은, 지식의 최전선에 닿는 방법으로 세계의 석학들을 모아놓고 스스로에 묻던 질문들을 서로에게 묻도록 하는 방법을 말하는 '엣지재단'의 책이다. 

모임이고 대화고 토론이고 강연들이 일부의 서적 판이다. 

웹페이지 (http://edge.org/videos/topic/universe) 에서 동영상으로 이론의 재창자의 강연(또는 대화)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 것. 

그리고 진화하는 연구를 들여다 볼 기회를 놓치지 말 것.

개인적으로는 차원의 이야기가 섞인 편들 -<인터스텔라>를 너무 신나게 봤나..)-이 재미있었다.

'#순환우주론’과 ‘#급팽창우주’ 이론이 연속되어 제시되며 punch와 counter punch같은 모양으로 구성된 것도 흥미진진. 

중력파 이후 순환우주론의 변경노선이 궁금해지는 점도 이 책의 매력. (Reminder: 우주론은 새로운 데이터가 발견되고 증명될 때마다 그 부분을 설명 가능한 방향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21인의 21가지의 우주이야기로 한 조각씩 읽어나가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어렵다. 

이게 판타지인가 말이 되나 수십번 스스로에게 물으면서도 그런데, 재미있다.

그리고 고백하자면, 아 들어는 봤어 수준에서 기억에 남을 것이 분명하다. 

(도대체 이런 생각(?)들을 머릿속에 넣고 다니는 사람들은 뭐지…)


오늘 저녁에 또 한 조각 읽어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