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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 해도 좋아
가타노 토모코 지음, 김진희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2월
평점 :
인생의 큰 변화 중 하나, '결혼'.
그것으로 인해 삶이 그리고 생활이 많이 변하게 된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진리다.
다만, 나의 인생이 변화 할 계기가 그것(결혼)뿐만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일 필요는 있다.
저자는 결혼을 기대하고 2년간을 만나고, 동거하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허공을 본다.
다른 친구들이 결혼을 하고 임신, 출산, 육아의 '인생의 길'을 착착 걸어가는 것을 보면서 더 허탈감을 느낀다.
삶의 레벨업을 못 하고 있다는 위기감... 나만, 변화하고 있지 않다는 초조함. (그림과 글자 사이에서 느껴지는 진심!).
결국 주체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도쿄로 이사를 한다.
그리고 '정해진 때의 결혼'이라는 테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으로 시선을 다른 것으로 돌리는 기회가 가진다.
헤어진 남자친구와의 저녁식사에서도 서로의 행복을 바랄만큼, (집착을 버리고) 스스로 행복해졌다.
"하지만, 지금의 두 사람이 그때의 우리가 아니라는 걸. 이제 진짜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고마워, 정말 소중한 날들이었어. 앞으로도 네가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 나도 반드시 행복해질게." _93쪽
사실 그 나이 또래의 나는 아마 선택으로의 결혼을 이미 받아 들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막연하게 아아 나는 아마 결혼을 안 할꺼야-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 사람의 바람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또래의 고민이랄까 결혼에 대한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결혼이 곧 성공은 아니듯, 결혼이 변화를 위한 필요조건은 아닌 것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러니까, 사회적인 분위기나 기세보다 그 무엇보다 스스로의 선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 것.
그런 의미에서, 나도 이사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