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의 진화 - 연애의 주도권을 둘러싼 성 갈등의 자연사
리처드 프럼 지음, 양병찬 옮김 / 동아시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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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든, 대칭가설은 청란의 날개깃과 꽁지깃에 나타난 패턴과 같은 복잡한 장식물의 진화를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 설사 그런 측면이 존재하더라도, ‘완벽하게 대칭적인 신호에 대한 자연선택’으로는 청란의 깃털과 과시형질에 무수히 숨어 있는 특이적이고 복잡한 세부사항을 단 하나도 설명할 수 없다. " _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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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이 자연선택과 성선택을 함께 말했다는데, 왜 세상은 자연선택만 중요하다고 그것만이 유의미하다고 생각해버린걸까.

예쁨 좀 아는 조류학자가 세상에 이견을 제시한다.


성선택의 유의미함에 대한 증빙이, 그것이 자연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라는 세상의 요구에 답답해한다.

그러면서도 조류를 비롯한 동물과 그리고 세상의 ‘발전하는 아름다움(다양성, 복잡성, 극단성)’을 제창함을 그치지 않는다.

자연선택이 유일한 설계자는 아니다,고.


인간 세상의 성선택이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거다,란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나도 믿는다.

조류부터 인간까지 그 의지를, 취향을, 미적 감각을 포함한 성향을, 그리고 무엇보다 자율에 의한 선택을 믿는다.

이는 짝짓기 상대나 배우자의 선택에 한정되지 않으며, 어떤 (미적) 가치를 추구하며 살 것인가까지 그 의미와 의지를 확대한다.


다양함을 지지한다는 것, 세상을 더 아름답게 (정말로 시각적으로 물리적으로) 만드는 게 아닐까.


내가 정한 아름다움이 최소한 나의 세상은 구할 것이다.




+


그나저나 조류의 아름다움은 확실이 다양하고 화려하며 또 간절하다.

깃털색과 비슷한 색채로 집꾸미기(?)를 하는 새(=바우어새)도 그렇고 아무리 열심히 뒷꼬리를 폈다 접었다 널었다 꺼냈다 난리부르스를 추는 수컷앞에서 팔짱끼고 구경하는 새(=청란)도 그렇다.

왜 조류학자로서 그 (자연선택의 관점으로는) 무의미한(!) 아름다움에 빠져들수밖에 없었는지 충분히 알겠다.


첫 몇 장의 컬러 사진이 그렇고, 또 이야기에 매혹되어 찾아보게 되는 인터넷 속 사진과 동영상에서도 그렇다.

예쁜 청란 땐스 보고 가시라=) Great Argus Pheasant Mating Dance (argusianus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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