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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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의 촛불세기 프로젝트에서, 촛불을 들지 않아 사진 분석으로는 그 존재를 알 수 없는 암흑물질과 같은 이들의 존재가 나는 가장 인상 깊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도 이런 이들이 있다.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은 눈에 잘 띄지 않고, 이들의 목소리는 힘이 없어 잘 들리지 않는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이들의 연약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_177쪽 ([암흑물질] 광장의 촛불,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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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요소를 아무리 눈을 씻고 쳐다봐도 보이지 않던 현상이, 영향을 주고받는 여럿이 함께하면 질적으로 다른 현상을 만들어내"(_4쪽, 프롤로그)는 복잡계를 사는 인간, 그리고 지구.


호기심 추동(흥미본위) 연구를 주로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이나 나도 궁금했던 내 주변 이야기라 흥미롭게 읽었다.


내 보스의 귀얇기와 회의적인 회의의 상관관계(‘링크’),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는 누구인가(‘허브’),

촛불시위 참가자- 촛불을 들지 않은 사람을 포함하면-는 몇 명이었는가(‘암흑물질’) 

투표후에 우리나라 지도 이거 색깔 좀 이상한데를 긁어주는 이상한 지도('카토그램')

등등.


인간은 이미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로써, 세상이 이렇게 흥미롭고 관계맺기가 이렇게 과학적이고도 재미있는 거였나 싶어서 솔직히 놀랐다.

호기심은 애정에서 나온다던데 이정도면 세상에 대한 격한 사랑아닌가,할 정도.


짜장면을 좋아는 하는데 또 귀는 얇아요,라는 소리를 듣는 괜찮은 인간이 되어야지.

보이지 않은 것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지.

울퉁불퉁한 미래를 믿는 사람이 되어야지

(...과학책 읽으면서 뜻밖의 자기반성 중 #갑분자기반성)


통계물리학은 사실 생활밀착형 학문이었다니! (두둥)

어쩐지 요즘 온 세상사람들이 통계가 어떻고 빅데이타가 저떻고 해 쌓더니, 역시 모든것은 기초 과학부터였어.

아니 또 물리학자가 이렇게나 웃길(?!) 일이라니!


과학자가 인간에게 이렇게나 관심을 갖을 일인가.

아니아니 그게 또 과학의 본질이라고 해도 할말 없을 정도다, 이 책은.


묘사와 설명보다 숫자와 그래프를 더 쉽게 납득하는 편이라면, 이 책은 그야말로 '반드시'다.

이 책, 나 자신...까지는 솔직히 몰라도 인간을 포함한 내 주변과 내가 있는 세상에 대한 이해가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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