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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살짝 기운다
나태주 지음, 로아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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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안개를 더 사랑하고/ 안개 속의 산과 나무들을 더 못 잊어하다니!/ 어쩌면 나의 사랑은 네가 아니고/ 언제나 너의 배경이었는지도 모르는 일// 왜 이렇게 나의 사랑은/ 끝까지 서툴기만 할 것이냐!" _(「서툰 이별」 중)
#나태주 #마음이살짝기운다 #마음이_살짝_기운다 #알에이치코리아
요새 보는 유일한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배우님도 좋고, 이나영 배우님도 좋은데, 결정적으로 책(을 만드는 곳이 배경이라는 점)이 좋다.
알에이치코리아(RHK)출판사가 아마 협찬(?) PPL(?) 그런걸 한 거 같은데(...) 암튼 참 좋다.
드라마에서 잉크향이난달까.
(강단이의 경단생활 이후 취직 개힘듦을 보고 깜짝 놀라서 1년 놀기전에 얼릉 취직했다., 아니 아니 이건 중요한게 아니고)
드라마의 배경이 출판사이니만큼 되게 많은 책들이 등장하고 읽혀지고 하는데 (물론 가상의 책도 있지만, 실제의 책도 있다ㅇㅇ), 그 중 이종석 배우님이 달달하게 소리내서 읽는 (독백이지만 시청자에게는 들린다) 시가 가슴을 두들겨서 책을 샀다.
(네, 책을 샀다는 얘기를 참 길게 했어요.)
가까이 보아야 예쁘다는 나태주 시인의 글은, 그 책도 좋았고 이 책도 좋다.
지금 딱 좋다, 밤이 낮에게 양보하는 일들이 점점 많아지는 지금.
마른 줄로만 알았던 가지가 물 냄새 폴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꽃의 그림자를 상상할 수도 있는 지금.
딱, 읽기 좋은 책이다.
밤과 봄은 얼마나 닮았나, 매일 작은 조각을 쥐고 읽으며 생각했다.
"하지만 어디선가 또다시 바람이 인다/ 높은 가지 나무에 모래바람 소리가 간다/ 가슴이 따라서 두근거린다/ 그렇다면 누군가 두고 온 한 사람이 보고 싶은 거다/ 또다시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고 싶어/ 마음이 안달해서 그러는 것이다" _(「명사산 추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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