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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 4차 산업형 인재로 키우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
이민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월
평점 :
"그래서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어느 학교 출신인지 따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시장에 나와야 가치를 알 수 있는 아이디어를 미리 평가하려니, 출신 학교가 최소한의 척도가 되는 것입니다."_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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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대학교의 디스쿨(D-school), 온갖 창업가들을 배출해 낸 코스로 유명하다.
그 유명세와 더불어, 최근 유행중인 '창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을조합한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디스쿨 과정의 심도깊은 접근과 가정내 (어린 시기부터 적용할 수 있는) 접근 요령 등을 파악하길 기대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사실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
창업가를 키우는 문제에 '창업을 장려하는 환경'은 배제, 온전히 '한 개인의 역량'에 촛점을 맞춰 접근한다.
(《SKY캐슬》에서 'oo엄마' 대신에 아이교육의 롤모델을 부를 때 사용한다는 그 '언니'의) '언니질'이 일단 매우 눈에 튄다.
일단, 중간중간 격하게 드러나는 스탠퍼드대학교에 대한 무분별한 애정(글로벌 기업들이 스탠퍼드 대학의 '업적'이라는 표현), 한국의 실정에 대한 정확한 파악없이 본인이 접한 세상만을 중심이로 한국은 이래서 안된다는 의미를 담은 표현들이 책에 대한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제가 아는 글로벌 기업이 전부 미국에서, 그것도 스탠퍼드 대학교 한곳에서 나왔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꽤나 인상적이었던 경험을 하고 난 뒤, 제가 창업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스탠퍼드 대학의 업적들을 더 자세히 연구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_19쪽
"차라리 중하위권 대학의 교수님들은 학생들의 취업에 적극 나서는 분들이 많았는데 말입니다. 한국 대학을 세계 대학의 수준과 비교해보면 그럴 여유는 없을 것 같은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_39쪽
시어머니 초상자리에서 둘째딸이 모의고사도 안 보고 성균관대 합격한 자랑을 한 예시(?), 첫째딸이 스탠퍼드 대학원 입학설명회에서 Q&A 시간에 질문 있습니다라는 말대신 자기소개로 질문을 시작해 뿌듯했다는 예시(??) 등을 드는 것도 참 독특하다면 독특한 접근이었다.
"얼마 전 시어머니의 초상을 치뤘습니다. 남편과 저는 대학 동기로, 대학 동문들과 다같이 친구입니다. 사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얼굴도 못 보고 사는 동안, 훌쩍 커버린 작은애를 처음보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와서 성균관대에 재학 중이라고 소개하자, 예의상 공부 잘했다는 칭찬이 들렸습니다. 다소 민망해진 저는 고등학교 때 모의고사 한 번 안 풀고 아이가 대학에 가서 크게 힘 들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친구들은 하나같이 눈이 커졌습니다. 우리나라 입시에서 모의고사 한 번 안 풀고 어떻게 대학을 갈 수 있냐는 놀라움이었습니다." _230쪽
그러면서 이상하게 결론은 (스타트업에 대한 열망이 아니라) 세계 유수의 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라는데... (마지막 챕터의 제목은 '네이버보다 구글에서 일하는 것을 목표로 하라'. 큰딸의 꿈이 구글입사라고 한다.)
중간중간 절레절레 흔들던 고개를 결론까지 갸웃하게 만든다.
그렇게 아이들 교육을 대단하게 잘하는 나를 좀 본받아 보라는 전반의 뉘앙스가 참... (이럴꺼면 따님들 포트폴리오나 까봐요....)
그마나 이 책에서 건질 건, (소위 창의력 교육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머시멜로우 게임 같은 창의력 게임들과 (문제해결의 방법으로 이미 모두들 알고 있을 것 같은) 5why 정도일까....
디스쿨(D-school)에 대한 심도깊은 접근이나 창업가 정신에 대한 교육을 기대한 이들에겐 비추.
난생 처음으로 아이들의 장래와 그 교육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면, 이 책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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