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의 시대 - 일, 사람, 언어의 기록
김민섭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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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계속해서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간에 물음표를 보내지 않으면 누구나 보수화될 수밖에 없다. 나를 비롯해 모두가 그런 나약한 몸을 가지고 살아간다. 자신에게 익숙한 언어를 지켜내고 싶어 하고, 익숙하지 않은 언어를 거부하고 싶어 한다." _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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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사회, 그리고 개인의 훈訓.

즉: 학교의 훈(교훈, 교가, 심지어는 여학교라는 명칭까지), 회사의 사훈, 그리고 개인적 영역에서의 훈(SNS에서 드러내기용 글 등).

이것들이 한 사람과 그 사회에 강요하고 프레이밍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그것을 경계하고 다시 본다.

훈訓, 모호한 욕망이 아닌 정확한 지침으로.


(세상변두리 읽기와 쓰기 전문) 『대리사회』의 그 김민섭 작가의 신작!

(김민섭 작가님의책, 노치치 아늘꼬에요!)


이 책의 시작이 대리기사 시절 어떤 건물에서 읽은 사훈으로부터라고 하는데(!), 아 어쩐지!

국립학교를 비롯 각종 훈들의 예시가 많아 쉽고도 가깝게 읽힌다.

읽는 내내 ‘미묘하게 불편’하게 하겠다는 저자의 목표 달성.

학교의 훈은 (역시나) 신경이 많이 쓰인다, 한창 예민한 애들을! 언어로 규정하고 정의하려 드는거 진짜 노노ㅠㅠ!!

(꼰대질에 속지말자! 니 인생 주인공은 너야 너!)


나를 지배하려 드는 구호에 나(의 생각)를 내주지 말 것,

의심하기를 그치지 말 것.


"한 공간의 훈을 바꿀 위치에, 우리 모두는 언젠가 오르게 된다. 그때 자신의 몸에 여전히 물음표를 간직하고 있다면, 그것을 추억하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서 크고 작은 제도와 문화를 바꾸어나간다면, 우리 사회 역시 변화하게 된다." _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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