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7년
에트가르 케레트 지음, 이나경 옮김 / 이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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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있는 힘껏 끌어안고, 아내의 눈물이 내 목덜미에 흘러내는 것을 느끼면서 이렇게 속삭였다. "여보 걱정하지 마. 우리 둘 다 살아남았어. 우린 벌써 여러 일들을 겪어냈잖아. 질병, 전쟁, 테러 공격까지. 그러니 운명이 평화를 가져다준다면, 그것도 견뎌낼 수 있을 거야."" _103쪽

""이 단편 멋지다." 형이 말했다. "읽고 나니 머리가 띵한걸. 복사해둔 것 하나 더 있어?" 나는 그렇다고 했다. 형은 '동생을 자랑스러워하는 형의 미소'를 지은 뒤 허리를 숙여 그 인쇄지로 개똥을 주워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때가 바로 작가가 되고 싶다는 것을 깨달았던 순간이다." _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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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유대인 작가가 쓴 7년-아들이 태어나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의 가족- 일기와 산문, 그 중간의 에세이.

가족과 민족과 국가의 일상(에피소드)에 소설가의 상상을 얹어 특유의 통찰력으로 버무려 냈다.


무릇 잘 쓴 에세이란 이런거지:

사람에 대해 더 궁금해지고! 아니 이런 글 쓰는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이야? 이 사람이 쓰는 소설은 대체 어떤거야? (응 샀음ㅇㅇ)

그 사람이 사는 세상이 궁금해지는!! (그의 세상 키워드- 이스라엘, 유대인, 평탄하지만은 않은, 전쟁통, 폴란드 홀로코스트 생존 부모, 아들 하나)


지극히도 개인적인, 그러니까 기차 옆자리 사람에게는 말하고 옆집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을 그런 신변잡기에 관한 비밀(?) 이야기들- 실제로 히브리어로는 출판하지 않았다고.

나한테 들려줘서 고맙고도 재미있었어!


소설가의 시선으로 새롭고 밝게 펼쳐낸 일상의 에피소드

+ 상상력으로 엮어낸 단상 

+ 민족적/가족적/국가적 특징

+ 필력으로 마무리

= 이 책!!


이 계속 흥미롭고 너무 웃기고 엄청 귀여운데 가끔 씁쓸하고 때론 안타까워서 마지막엔 울어버렸다.

(세상에서 제일 슬픈 파스트라미 샌드위치;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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