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진실 - 우리는 어떻게 팩트를 편집하고 소비하는가
헥터 맥도널드 지음, 이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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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이 책은 진실한 소통을 원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자, 진실에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_7쪽 (책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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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 예시로 퀴노아가 등장한다.

퀴노아에 대한 팩트들- 슈퍼푸드, 전세계적 소비량 급증, 가격 상승, 지역민 사이에서의 소비감소- 그렇다, 이것들은 사실fact의 나열이다.

그렇지만 어떤 팩트는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인과관계로 해석되거나 다른 맥락에 놓이는 것으로 완전히 다른 이야기인 것처럼 해석된다.

와- 소름, 첫번째 예시에서부터 나도 모르게 이런 저런 (사실) 뉴스에 휘둘리던 내가 떠올랐다.


경합하는 사실들, 그러니까 둘 다 사실이지만 어느 쪽에 무게를 싣고 '믿을' 것인가를 고르는 것으로 내가 믿는 사실(들)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거, 무겁고 무섭다.

본능적으로 자기 믿음에 맞는 쪽으로 팩트를 선택하는 것, 편집하는 것, 그리고 그 '자기 믿음'이라는 게 어떤 팩트(소식)을 처음 듣고 해석하게 되었느냐에 또 좌우된다는 것.

사람이 의외로 이렇게나 얄팍하고, 진실되지 않다.


"내 주장에 도움이 되는 믿을 만한 예측을 발견하게 되면 우리는 과장해서 이야기한다. 도움이 안 되는 예측은 아예 꺼내지조차 않는다. 똑같이 존중받는 전문가각 서로 모순되는 예측을 내놓았을 때, 내 입장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예측을 골라 공유하고 다른 예측은 모두 무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_346쪽


그리고 그걸 알고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또 있다: 오도하는 사람들, 그리고 오보하는 사람들.


이 책은 숫자(어느 것을 옆에 놓느냐에 따라 달라 보이는)와 통계, 평균 등도 상대적으로 비교적으로 교묘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심슨의 패러독스)


사실을 사실 그대로이지만, 진실은 편집되고 해석되는 것이다.

어떤 한 면을 강조하는 것으로, 맥락을 다르게 놓는 것으로, 어떤 부분들을 말하지 않는 것으로, 다른 스토리를 붙여 넣는 것으로, (의도있고 의미있는) 별칭을 붙이는 것으로, 선택적인 예측을 하는 것으로...

그래서 편집되고 만들어진 진실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그런 만들어진 진실들을 전하는 사람들을 경계하라고.

또한 의심하고 물어보고 요구하는 것으로 편집되고 해석된, 그 뒤에 의도적으로 가려진 이야기를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 것.


"오도자들이 버틸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의심하지 않는 태도' 때문이다. 우리가 더 파고들기만 하면 저들이 진실성을 유지하면서 우리를 계속 오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의심할 수 있을 때는 의심하라. 명확한 설명과 확언을 요구하라. 여지를 주지 마라. 뭔가 빠져 있다 싶으면 물어보라. 숫자가 오해를 일으키도록 제기되어 있다면 다른 해석을 시도하라.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나 이름이 동원되면 관련성이 있는지 의심하라. 저 주장의 기초가 된 도덕적 가정이나 신념이 뭔지 질문하라. 공식적으로 용어를 정의해달라고 요구하라." _3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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