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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처럼 ㅣ 문지 스펙트럼
다니엘 페낙 지음, 이정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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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성, 그것이 바로 예술이 내거는 유일한 값이다." _39쪽
"단지 아이들은 책이 무엇이며,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잊고 있었을 뿐이다. 이를테면 소설이란 무엇보다 하나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소설은 '소설처럼'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말해 소설 읽기란 무엇보다 이야기를 원하는 우리의 갈구를 채우는 일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_151쪽
"소설이 주는 진정한 즐거움은 작가와 나 사이에 형성되는 그 역설적인 친밀감을 발견하는 데 있다. 홀로 쓴 그의 글이 혼자서 소리 없이 읽어 내리는 나의 목소리에 의해 비로소 하나의 작품으로 되살아나는 것이다." _1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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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떻게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는가, (책을 읽어주지 않으면 잠을 안자던 그 아이들이!) 그 읽기에 대한 즐거움과 열정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는가에 대한 짧지만 임팩트 있고 생각할 거지 많은 그런 책.
저자는 교육자이자 소설가로 그의 생활에서 체득한 '독서와 젊은이(학생)'의 관계 이야기를 쉽게 푼다.
책을 교리로 모실 것만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든 일을 권리가 있음을 잊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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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10가지 권리) [무엇을 어떻게 읽든- 침해할 수 없는 독자의 권리]
1. 책을 읽지 않을 권리
2. 건너뛰며 읽을 권리
3.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 책을 다시 읽을 권리
5. 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6. 보바리슴을 누릴 권리- 책을 통해서 전염되는 병
7. 아무 데서나 읽을 권리
8. 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9. 소리 내서 읽을 권리
10.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청소년기(를 앞두거나, 지나가는 중이거나, 막 지나온)의 아이가 (근처에) 있다면, 그리고 그 아이들과 책읽기의 즐거움을 여전히 함께 나누고 싶다면 이 책을 완전 추천한다!
SPOILER ALERT: 책을 '소.리.내.어' 읽어줄 것.
1.
원저가 1992년 발표라 이 책에서는 책을 멀리하게 된 이유로 텔레비전은 등장하지만 스마트폰은 지목되지 않는게 특이점이라면 특이점ㅎㅎ
2.
이 책을 읽으며 중고등학생 때는 내가 왜 그렇게나 책을 안읽었는지 새삼 후회- 그야말로 독서 공백기, 잃어버린 나의 6년ㅠ (왜 안읽었지? 그 책읽기 좋은 마음과 정신일 때... 난 뭐했냐고ㅠ)
지금 읽으면 되지, 책을 일단 사자고. 독자의 권리 1번과 3번을 기억하며! (민음사 패밀리데이 우선 ㄲㄲ)
3.
조카가 올해 말에 태어날 예정인데, 그 집에는 책장이 없어서 그게 걱정이라면 걱정.
무슨 책을 사서 언제부터 읽어주는 게 맞는걸까, 글자읽기는 언제부터 해야하나, 걔가 초등학교에 가고 중고등학교에 가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니 왜 내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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