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 하버드 법대, 젊은 법조인이 그린 법정 실화
알렉산드리아 마르자노 레즈네비치 지음, 권가비 옮김 / 책세상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과거에 실제 일어난 일에 대한 책이다. 동시에 과거의 일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책이다. 나아가 이 책은 살인에 대한 책이고 내 가족에 대한 책이자 그 살인 사건 때문에 삶에 영향을 입은 또 다른 가족들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그보다 훨씬 더 나아가 이 책은 우리가 우리의 삶을, 과거를, 또 서로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대한 책이다. 그 이해를 위해서, 우리는 모두 이야기를 만든다." _15쪽 (원본 자료에 대하여)

 

"범죄란 누군가에게는 모두 개인적인 일인데, 나는 대신에 글쓰기를 위해 학교로 돌아갔다. 그래도 가끔씩은 그 남자가 죽인 아이 제러미, 그리고 그 아이의 엄마 로렐라이가 생각났다. 그녀가 자기 아들 살인범을 편드는 증언을 했다는 사실이 내게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감탄이기도 하고 분노이기도 한 감정이었다. 어찌 됐든 나는 그 복잡함에서 도망쳤다." _3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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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안 인턴 생활을 하던 하버드 로스쿨 학생(저자)이 리키 랭글리 사건 비디오테이프를 보게 되면서 느끼는 감정- 공포와 혐오와- 으로 부터 시작하는 아동대상 범죄 (실제) 사건에의 기록.
아동추행죄 전과범 리키가 이웃집 여섯 살 사내아이 제러미를 죽인 사건(90년대 미국에서 실제 벌어졌던 아동 성범죄와 20여 년 간의 법정 공방).
그 사건 파일로 저자는 하여금 어린시절 외조부와의 나쁜 기억을 떠올리고, 그렇게 그 사건을 10년 동안이나 따라 읽으며 제러미와 자신과의 공통점을 고통스럽게 적었다.

이 책은:
우리 중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범죄,
누구에게나 있었던 연약한 시절과,
누구나 지켜주지는 못했던/않았던 가족 그리고 법,
피해자와 피해자의 엄마...
그렇게 법앞의 현실세계에 대한 날 선 관찰기록이 된다.

그 원인의 원인의 원인을 찾아가는 실제 사건의 기록, 그리고 교차로 등장하는 저자의 기억.
문학적인데도 현실(적)이다.



+
어린 시절의 추악한 피해의 기억과 경험이 (성년의) 인간에게 영향을 결국은 어떤 식으로든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일부는 동조하되 온전히 동의하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예컨데, 저자의 (가족내) 아동성추행 피해 경험이, 리키 랭글리 사건 파일들/기록들/증언들/피해자의 가족/판결 등을 파고 들고 그것을 결국은 책으로 써내기에 이르른 행위에는 일정부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저자가 게이인 것이 그 영향의 또 다른 결과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그런.
그래서, 리키의 어린시절과 가족에 대한 저자 서술 시각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서도 그다지 동조하고 싶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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