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 - 제8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전혜정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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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말하려다가, 나는 문득 할 말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통령 리아민은 속물이었고, 부도덕했으며, 독재의 견고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 나의 알량한 재능을 활용하려던 지극히 꼐산적인 인간이었다. 하지만, 그런 리아민을 재기의 발판으로 이용하려던 나의 계산된 글쓰기는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을 터였다." _266쪽

 

독재자 리아민의 전기작가로 초빙된 작가, tmt 현직 대통령 리아민, 음주문제가 있다는 퍼스트 레이디, 경호원들, 특종 발표를 지르는(?) 기자인 연인, 비서...
'전기를 쓴다'는 현재의 행위을 둘러싼 권력과 음모(?), 그리고 욕망.
전기작가라는 이유로 아플 때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어디서나 아주 수시로 대통령에 불려나가는 주인공의 감정노동이 눈물겹게 그려지다가 반전이 이어진다.

'책(/글/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말, 그래서인가 권력의 창끝은 서로의 가슴을 자꾸만 겨눈다.
책(전기)는 사실은 답정너, 그렇다면 전기의 등장인물의 고난과 고충을 솎아 듣고, 골라 듣고, 듣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들으려로 노력하고- 아니 그 작가의 자존감(=권력)에의 노력은 다 무엇이었다는 말인가.

 

""모르겠어요. 그냥 이 책들이 많은 책 중에서 제 눈에 띄었은 뿐이예요." "그래, 네 말이 정답일 거야. 어떤 사람은, 책에게도 운명이 있고 그 운명을 알아보는 사람만이 그 책의 진정한 독자가 될 수 있다고도 말하니까."" _63쪽

 

인간은, 이 책에 두 번이나 소개되는 일화, 고등학교 교사의 집에 초대받아 책을 골랐다는.
읽혀야, 골라져야 의미가 있다고, 그런 책이어야만 한다고- 그래서 대필된 전기는 여전히 의미있는거 아니냐고.

2018년 혼불문학상 수상작, 사실 전년도 작품에 나는 마음이 더 간다.
다소 밋밋한 캐릭터가 '권력'이라는 거대함에 휩쓸리며 떠다닌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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