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을 더 하고 괴로워하겠는가, 아니면 사랑을 덜 하고 덜 괴로워하겠는가? 그게 단 하나의 질문이다, 라고 나는, 결국, 생각한다. 당신은 그게 진짜 질문이 아니라고 지적할지도- 정확한 지적이다- 모르겠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 _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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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대에 이른 남자가 기억을 되짚어 이야기하는 18세 자신의 첫사랑.
테니스 클럽에서 파트너로 만나게 된 수전(48세, 남편있음, 딸 둘 있음)과의 만남, 엮임, 깊어짐, 사랑, 그리고 도피.
열정과 꿈과 사랑만 있는 남자는, 여자를 (사실은 여자의 탈출금으로) 폭력적인 가정에서 탈출시키는데는 성공하지만 알콜과 시간에서는 구해내지 못한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다.

 

'나', '너', '그'로 변주되며 등장하며 시간을 엮어간다.
'나'였다가 '너'였다가 '그'이기도 하는, 사실은 "압도적인 일인칭"( _137쪽)의 위태한 사랑의 서사가 오십 여년의 시간을 넘어 기억의 모서리에 걸려 있다.
단 하나의 이야기, 그 연애의 기억.
깊이 읽은 사랑이야기였다.

 

"물론, 그의 공책에는 이런 내용도 적혀 있었다. "한 번도 사랑해본 적이 없는 것보다는 사랑하고 잃어본 것이 낫다." 그것은 그렇게 그 자리에 몇 년을 있었다. 그러다가 그가 줄을 그어 지워버렸다. 그랬다가 다시 적어 넣었다. 그 뒤에 다시 줄을 그어 지웠다. 이제 그에게는 두 항목이 나란히 있다. 하나는 깨끗하게 진실로, 다른 하나는 줄이 그어진 거짓으로." _297쪽

 

1. 원제 『The Only Story』.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한번 뿐. "그것이 대실패로 끝났다 해도, 흐지부지되었다 해도, 아예 시작도 못했다 해도, 처음부터 모두 마음속에만 있었다 해도, 그렇다고 해서 그게 진짜에서 멀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이 단 하나의 이야기였다."( _341쪽)

 

2. 번역.
사실 옮긴이의 이름을 자세히 보는 편은 아니지만 전작 『시대의 소음』이 막번역으로 그야말로 소음이 많았어서... 이번 작품은 기쁨+안심. 번역에 정영목 님 (엉엉 감사합니다;ㅅ;)

 

3. 테니스.
피아노엔 재능이 없는 거 같으니(feat. 드라마 <밀회>), 테니스를 해볼까 했는데 아 참 나 ‘테니스 엘보’ 환자.

 

4. 첫사랑.
첫사랑 그러니까 처음의 기억이란 이렇게 강렬한건가, 그렇다면 내 첫사랑은 아직 안온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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