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 것이었던
앨리스 피니 지음, 권도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내가 꾼 꿈들이 증발한다. 나는 그 꿈들을 잡으려고 애쓰면서, 다른 사람이 되거나 내가 아닌 다른 곳에 머물러보려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진 않는다. 나는 오직 나 자신이고, 이미 내가 원하지 않는 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팔다리에 통증이 느껴진다. 너무 피곤해서 눈을 뜨고 싶지 않다. 문득 내가 눈을 뜰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_8쪽

 

"시간을 되찾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다시 시간을 가질 때까지 몇 초를 훔치고, 몇 분을 집어삼킨다. 그렇게 빌린 시간들을 하나로 모아, 더 늘어나길 바라며 섬세하게 고리로 연결한다. 그 시간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길어지면 좋겠다. 다음 페이지라는 게 존재한다면." _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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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동료와 다소간 트러블이 있던 주인공 '앰버'는 어느 날 갑작스런 사고로 자신이 코마 상태라는 것을 깨달으며 깨어난다.
의식을 더듬어가며 '생각'을 해보지만, 병문안을 온 남편은 이상하게 낯설고 여동생은 불안하며 부모는 불편하다. 게다가 아는 것 같지만도 불편한 남자... 점점 불안해진다.
사고 전 며칠간의 기억을 더듬고, 방문객들의 이야기를 엿듣고 사고를 떠올린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그 위험하고 낯선 남자/ 남편/ 여동생/ 가족/ 직장동료들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진다.

마침내 코마에서도 깨어나게 되고, 엉망이 된 사건 전후의 일들을 꿰맞추는데...

코마상태의 (의식은 있는) '지금', 사고 전의 며칠간 그 기억의 이야기 '그때', 그녀의 어린 시절에 쓴 '일기장에게'가 교차로 등장하며 이야기가 꾸려지는데.

 

과거가 겹쳐 들어오면서 현재 인식하는 '지금'이 조금씩 뒤틀리고, 실제로는 누가 누구를 인지하고 있던 것인지도 혼돈에 빠져든다.

와 이렇게 밝혀지나,했더니 이어지는 또다른 반전.
여동생과 일기장의 비밀에 충격!,받자마자 카운터 펀치로 이어지는 '나'의 정체.

 

어린시절의 BFF를 사랑했지만, 여동생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는 것은 원한 적 없고, BFF를 구해내고 여동생을 구하지 못한 것은 나.

 

반전에 반전을 잇는.
그야말로 태풍 직전, 오늘같은 날씨에 딱인 스릴러.
<아무도 의심하지 말고, 아무것도 믿지 말고>라는 심리 스릴러의 정석같은.

 

"어린 시절에 비하면 많은 것이 변했다. 어쩌면 우리가 좋아하는 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다. 좀 더 빨라지도 좀 더 시끄러워지고 좀 더 고독해졌다. 우리를 둘러싼 애들이 어른으로 변장한 것처럼, 그저 나이만 더 먹었을 뿐이다." _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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