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페미니스트는 없다 - 완벽한 페미니즘이라는 환상
이라영 지음 / 동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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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짜'를 지향하지 않는다. '진짜'가 되려는 윤리적 욕망은 때로 타인을 폭력적으로 규정짓고 배척하며 제압할 위험이 있다. '진짜'를 정의하고 선택하는 권력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 진짜 여성, 진짜 페미니스트, 여성이 있어야 할 자리, 진정한 여성의 삶을 알려주려는 사람들의 충고는 사양한다. '진짜'는 모르겠으나 내 삶과 나의 길, 나의 자리, 나의 역할, 나의 욕망, 나의 사랑은 각각의 '나'들이 찾아야 한다. 이 '나'들은 문화와 관습이 정해주는 자리가 아닌, 충분히 다른 세계를 갈망할 권리가 있다." _10쪽 (들어가는 말: 보편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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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제법 읽고 있는 여성사회학관련, 페미니즘 서적.

록산 게이, 『나쁜 페미니스트』를 읽으면서 생각한 것에 대하여:
우리는 완벽한 페미니스트가 될 수 없으며, 사실은 완벽한 페미니스트가 될 필요도 없고, 아니 완벽해서는 안된다.

카롤린 엠케, 『혐소사회』를 읽으며 자꾸만 궁금했던 것에 대하여:
우리는 왜 구분을 지어가며/ 프레임을 씌워가며 혐오하는 것일까.

 

완벽해야 한다는 프레임이 씌워지며, 부정당하는 완벽하지 않은/못한/않아야 할 '페미니즘'.

 

페미니즘을 아직은 잘 모른다, 정말로 잘 모른다,
그래서 열심히 읽고는 있는데, 여전히 잘 모르겠는데... 알게 되더라도 말할 수 있을 단계까지 이를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그게... 말하기 어려워서 그런지, 내가 완벽한 페미니스트가 될리가 없다는 확신이 있어 그런지.

 

야한 가사의 노랫말도 흥얼거리고, 몸평도 자주 하는 편이고, 몸매 좋은 여자들을 팔로우 하고, 화장을 잘 했거나 옷을 예쁘게 입은 여자들도 좋아한다.

...
그래도, 난 페미니스트 실격이다, 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진짜 페미니스트'는 될 일이 없다, 되고 싶지 않아졌다. 그리고 이제는 안 그래도 된다는 자신감이 좀 생겼다.
여전히 조금 불편함을 느끼고 살고 싶으며, 그 불편함을 그대들도 좀 느꼈으면 좋겠다.

 

"하나의 진짜 길만 있는 사회보다는 여러 종류의 다른 길이 있는 사회가 옳다. 물론 '잘못된' 길에 이르거나 위험한 길에 다다를 수 있으며, 길을 더럽힐 수도 있다. 때로는 막다른 길에 이르러 다시 돌아와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수많은 오류와 실패를 반복하며 길을 알아갈 권리가 있다. 누구도 그 권리를 박탈할 수 없다. 실패를 쌓아 균형을 만들 권리가 있다. 실패조차 하지 못하면 영원히 고립된다. 완벽하지 않아서 부정당할 필요가 없다." _42쪽

 

"누군가가 인간으로서 기본적 권리를 주장할 때 그 권리가 자신을 불편하게 한다면 그동안 '특권'을 누려왔다는 뜻이다." _67쪽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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