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로빈 스턴 지음, 신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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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상당수의 사례들이 여성에 대한 학대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남성이나 여성 모두 어린 시절 어른들에 의한 정서적 학대와 통제를 경험한다. 특히 부모들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우리는 전혀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이들의 자아에 상처를 주거나 정서적으로 그들을 조정하려 한다." _8쪽 (개정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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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용어 '가스라이팅'이 2007년 로빈 스턴 박사가 최초로 규정하며 쓴 책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the Gaslight Effect)』가 11년만에 개정되어 나왔다.

로빈 스턴 박사가 심리치료를 하며 만난 '대외적으로 유능해보이고 실제로 매력적이지만 가정이나 직장같은 내부적인 환경속에서는 자존감을 갉아먹는 관계를 갖고 지내는' 환자들을 분석하며 이러한 관계를 정서적 학대로 규정하며, 해당 심리용어를 정의하기에 이른다.

 

"1944년 제작된 영화 <가스등>에서 잉그리드 버그만은 상처받기 쉬운 성격의 젊은 가부, 폴라로 열연한다. 그녀는 찰스 보이어가 연기한 그레고리와 결혼하는데, 그는 속을 헤아릴 수 없는 권위적인 사람이다. 그레고리는 폴라가 이모에게 상속받은 유산을 빼앗기 위해 그녀를 미치게 하려도 한다. 그레고리는 그녀가 자기 스스로 병들고 약한 존재로 여기도록 세뇌하는 한편, 집 안의 물건들을 몰래 옮겨놓고는 그 책임으로 폴라에게 전가하며 비난한다. 어느 날 폴라는 가스등이 희미해졌다가 밝아지는 현상을 목격한다. (…) 남편의 사악한 계획대로 폴라는 자신이 미쳐가고 있다고 믿기 시작한다. 겁에 질려 혼란에 빠진 폴라는 점차 히스테릭하게 행동하고, 남편이 끊임없이 이야기한 대로 병약하고 방향감각이 없는 사람으로 변해간다." _38쪽

 

박사는 가스라이팅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동시에 만들어낸 '관계'라고 본다.
또한 두 인간이 함께 한다는 것, 즉 피해자가 그 관계수립에 동조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불신-자기방어-억압이라는 3단계를 통해 가스라이팅은 강화된다고 말한다.
(다만, 단계는 반복될 수도 누락될 수도 있다고)
가스라이팅이 존재하는 관계에서의 가해자는 난폭한 유형일 수도 선량한 유형일 수도 있음에 유의한다.
(가해자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을 수도!)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쉽게 말하자면, 강조했듯, 동조하는 피해자의 역할을 버리는 것이다.

가스라이팅의 관계를 바꿀 수 있는 열쇠는 피해자의 손에도 있다.

 

관계속의 피해자로 자기 스스로가 의심된다면, 명심할 일이다.

본문에는 내가 피해자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질문지가 나와있어서, 내 주변 관계가 나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생각될 때 확인해보기도 유용하다.

우리는 의외로 많은 가스라이팅 관계에 놓여있느지도 모른다. (심지어 가해자일 수도 있다.)

 

"다행이도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다. 쉽지는 않지만 의외로 간단하다.바로 자신이 이미 좋은 사람이고 유능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므로 상대방의 인정은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이해하는 일이다. (…)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자아 정체감을 가질 때, 우리는 자유를 향한 첫발을 내딛게 된다." _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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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어보면 좋을지도 모르는 책: B.A.패리스, 『브레이크 다운』, 데이비드 이글먼, 『더 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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