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 킬러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해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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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없는 집은 마음이 편하다. 물론 아내가 거북하다거나 싫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애정은 오랜 결혼 생활을 통해 더욱 깊어졌으면 깊어졌지,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었지만 평소 아내의 눈치를 살피는 것은 사실이었다. 호랑이 꼬리 못지않은 아내의 꼬리는 집 구석구석을 기어 다니고 있고, 게다가 보이지 않는다. 언제 밟을지 모른다." _15쪽

 

주인공은 공처가이자 아버지이자 회사원이며 킬러인 남자, 코드네임 풍뎅이.
냉혹하고 냉철한 살인청부업계의 알아주는 실력자인 그가 세상 무서워 하는 것은 아내다.
집에서 아내의 눈치를 보는 것은 거의 프로(이상)급으로 기분 캐치와 격한 리액션은 기본이요,
 꼼꼼하게 아내의 반응/피드백 노트를 작성해가며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킬러 업무를 하러 가서도 아내의 전화/문자를 신경쓰고,
밤에 귀가했을 때의 야식을 어육소세지로까지 발전시키는 과정을 딛고,
... 아들의 동정을 살 정도.
그런 남자의, 가족을 위한- 파란만장한 킬러 은퇴기.

 

"법을 지키지 않고 타인의 목숨을 빼앗아 온 당신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 리가 없다. 용서될 리가 없다. 언제 붕괴되어도 이상할 게 없다는 공포심이 있고, 그래서 아내를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하는 존재로 설정해 둠으로써 스스로를 경계라고 경고를 던지는 게 아닐까." _148쪽

 

아버지는 가족을 사랑하는데, 다른 킬러 아버지도 가족들을 사랑하고 있다.
세상일이 의외로 어렵다.
아버지의 시간이 지나고, 아들이 아버지가 되어 자신의 아이를 보며 지켜주겠다는 결심을 하며 아들은 아버지를 또 떠올린다.
그 후에도 아버지는 아들을 가족을 지켜주었다.

책의 3분의 2쯤의, 가슴이 툭 떨어지는 한 문장을 지나- 마침내는 가족에의 사랑과 애정으로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사카 코타로 식의 소소한 유머들이 잔뜩 뭍어있는 아버지/남편/풍뎅이의 이야기.
공처가로의 행동들에 자꾸만 웃음짓게 되고, 내가 아는 것만 같은 풍뎅이의 느낌에 흐뭇해하며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풍뎅이, 결국은- 아버지와 아들의 합작으로- 해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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